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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너’ 지창욱·남지현, 짠내+맘찢 엔딩 ‘가장 슬픈 데이트’

김지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지현 기자]“우리 헤어져요”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과 남지현이 사랑하지만 헤어질 위기에 처했다. 지창욱에 이어 남지현까지 서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가족사를 알게 됐다. 두 사람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과거 화재 사건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노지욱(지창욱 분)과 은봉희(남지현 분)가 충격적인 가족사를 알게 되면서 이별 위기에 놓였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수상한 파트너’는 수도권 기준 30회가 9.5%를 기록했고, 광고주들의 주요지표인 2049 시청률은 30회가 5.5%를 기록하며 지상파, 그리고 케이블과 종편에서 방송된 드라마와 교양, 예능, 보도 등 모든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상한 파트너’는 수목 전체프로그램 중 2049 시청률 6연속 1위의 기록을 세웠다.

지욱은 봉희의 아버지 은만수가 자신의 부모를 죽게 만든 화재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고 혼란스러워 했다. 당시 이 사건을 맡았던 검사이자 지욱, 봉희와 악연이 있는 장무영(김홍파 분)은 봉희 아버지를 방화범으로 결론 내렸다. 봉희의 아버지는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 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됐다. 그가 억하심정에 방화를 저질렀다는 게 검찰의 수사 결과였다. 봉희의 아버지 역시 이 사고로 죽었다.

지욱은 어린 나이에 눈앞에서 부모를 잃은 후 악몽에 시달렸다. 지욱은 사랑하는 봉희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고 혼자 힘들어 했다. 이를 알게 된 방계장(장혁진 분)은 안타까워했다. 지욱은 “근데 상관없어요. 은봉희가 직접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연좌제도 아니고 은봉희랑은 아무 상관없는 일이에요”라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쉽지 않았다. 지욱은 봉희의 장난스러운 스킨십을 피하는 바람에 봉희에게 상처를 줬다. 영문을 모르는 봉희는 당황했다. 지욱이 봉희에게 가족사를 숨기면서 두 사람은 균열이 생겼다. 의견 충돌을 빚거나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했다.

결국 봉희도 모든 것을 알게 됐다. 악덕 검사 무영이 진실을 은폐하려고 했던 이준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였다.봉희가 그동안 놓쳤던 기억의 조각들이 맞춰졌다. 아버지가 화재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수 없이 읽었던 당시 기사 속 검사 부부가 지욱의 부모라는 것을 알게 됐다. 봉희는 큰 충격에 눈물을 쏟았다.

봉희는 지욱과 헤어질 준비를 했다. 마지막 데이트라고 생각하고 슬픔을 감춘 채 여느 연인처럼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봉희는 지욱의 손을 놓으며 “우리 헤어져요”라고 말했다. 진실을 알고 난 후에도 서로에게 말하지 못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짠했다. 슬픈 감정에 휩싸여 이별 갈림길에 선 지욱과 봉희는 모두 눈물이 고였다. 지창욱과 남지현의 물오른 연기력이 빛났다.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맘찢 로맨스’의 절정이었다.

부모대의 악연이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고 있는 가운데 많은 시청자들은 부도덕한 검사인 무영이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추측한다. 무영은 정의 대신에 검찰의 명예를 우선시했다. 그는 이준해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 했던 것을 정당화하며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과거 봉희 아버지 사진을 보며 “세상이 질서 있게 굴러가려면 작은 희생이 꼭 뒤따르게 마련이야. 당신 같은…당신만 살인자가 되면 돼. 난 틀리지 않았어”라고 혼잣말을 했었다. ‘당신만 살인자가 되면 돼’라는 무영의 말은 봉희 아버지가 억울한 누명을 썼을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희망 섞인 추측에 근거다.

이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제작진이 깔아놓는 복선을 알아차리고 다음 전개를 추측하는 재미가 있었다. 로맨스와 스릴러 장르를 촘촘하게 섞어놓은 까닭에 다양한 흥미를 선사했다. 60분이라는 방송 시간이 짧은 완성도와 중독성 높은 로맨틱 코미디로 ‘개미지옥 로코’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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