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옥자’부터 ‘기생충’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MBC ‘출발! 비디오여행’ 코너 ‘심스틸러’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봉준호는 자신의 매력 세 가지에 대해 “영화를 많이 보고 열심히 찍고 영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옥자’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2010년경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운전을 하다가 이수 교차로 밑을 지나다 거대한 5~6층 건물 정도 되는 돼지의 이미지를 갑자기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성수 감독님 어머니 성함이 옥자라고 하더라. 실제 옥자 성함을 가진 분들게는 죄송하다. 되게 예스러운, 촌스러운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면서 “동물은 최신의 다국적 기업에 의해 만들어진 생명체인데 이름은 예스러운 것이다. 그런 부조화가 재밌을 것 같았다”고 ‘옥자’라는 이름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옥자’ 역을 맡아준 이정은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괴물’ 오달수 선배도 그랬지만 이정은 배우도 ‘내가 주인공이다’라는 생각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많은 시간 공부를 하셨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디테일에 대해 “디테일은 놓치라고 있는 것 같다. 어쩌다가 2번 봤을 때 발견하고 그런 재미가 있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행정 수반들과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백악관 룸에서 지켜보는 사진을 찾아보고 ‘옥자’를 보면 뭔가 재밌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역대 영화 중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 “‘마더’ 김혜자 선생님이 춤 추실 때, 여러가지 감정이 있었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봉준호는 ‘기생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기생충’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그게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또한 “이상한 영화를 만들었고 비슷한 영화를 찾기 힘든 영화를 만든 감독으로 기억되면 영광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MBC ‘출발! 비디오여행’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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