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고대하던 첫 출근. 그러나 서현진을 기다리고 있는 건 낙하산이란 오해와 따돌림이었다.
16일 방송된 tvN ‘블랙독’에선 은사 영하(태인호 분)의 뒤를 이어 기간제 교사로 첫 걸음을 시작하는 하늘(서현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교 수학여행 중 버스 전복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하늘은 대피하지 못하고 홀로 버스 안에 남겨졌다. 담당교사였던 영하는 동료교사들의 만류에도 온몸을 던져 하늘을 구하고 순직했다.
영하는 기간제 교사로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한 상황. 죄책감에 시달리던 하늘에게 이는 큰 충격이 됐다.
그로부터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하늘은 영하의 가족들과 인연을 이어갔다. 나아가 영하가 그랬듯 사립학교의 기간제 교사에 도전하게 됐다.
대치동에 위치한 이 학교는 남다른 학구열로 유명. 교사들 사이에서도 파벌이 갈려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그 중심엔 진학 부의 얼굴이자 교육방송으로 유명세를 탄 연우(하준 분)가 있었다.
자연히 학기 중 부임하는 새 기간제 교사는 초미의 관심사. 이사장 쪽 낙하산이란 오해도 싹 텄다.
이날 하늘은 진학부장 성순(라미란 분) 등 정교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간제 교사 면접을 봤다. 능숙한 솜씨로 강의를 펼치는 하늘을 성순은 매섭게 평가했다.
이어 성순은 하늘을 비롯한 면접자들에게 “혹시 학교에 지인 있는 분 있습니까? 친척이든 친구든 뭐든”이라고 대놓고 물었다.
면접이 끝난 뒤에도 성순은 이사장에 “저 중에 낙하산 타고 내려온 게 누굽니까? 제 천성이 호기심이 많잖아요. 궁금해서 그래요. 궁금한 것도 죄입니까?”라고 거듭 물었다.
성순은 하늘에게 최고점을 주면서도 그를 낙하산으로 확신했다. 결국 하늘은 1년짜리 국어과 기간제 교사로 합격했다.
고대하던 첫 출근. 기간제 교사들 사이에서도 낙하산 교사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문제는 하늘이 교무부장 수호의 조카였다는 것. 수호는 이사장 라인으로 자연히 하늘은 견제 대상이 됐다. 하늘은 그제야 자신이 소문의 낙하산임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다.
연우와의 첫 만남도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연우는 “선생님이 여기 어떤 루트로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교사는 정치보단 수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넌지시 말했다.
이렇듯 하늘은 낙하산이란 이유로 출근 첫날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된 바. 그러나 상심할 새도 없이 업무가 밀려들었고, 하늘은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
결국 하늘은 수호가 이 학교의 교무부장인 걸 몰랐다고 해명하나 누구도 믿지 않았다. 그럼에도 하늘은 “지금 제가 어딴 얘기를 해도 믿지 않을 상황이란 거 아는데요. 그래도 저는 정말로 몰랐습니다. 혹시 선생님들 상처 받으셨다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얄궂게도 하늘은 삼촌 수호와 왕래가 없었던 사이. 하늘은 수호를 만나 “누구 백, 누구 낙하산. 이런 식으로 시작 못합니다”라고 못 박으나 수호는 기간제 채용에 일절 관여한 게 없다며 “너희 집 어렵잖아. 그냥 여기서 스펙 쌓아”라고 일축했다.
정순 역시 학생을 포기하는 선생은 선생 자격이 없다는 일갈로 하늘을 잡았다. 이에 자극을 받아 기간제 교사로 새 길을 걷는 하늘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블랙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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