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싸이가 데뷔 20주년 소감을 전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10주년 특집에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싸이가 아티스트로 출연했다.
싸이는 2001년 노래 ‘새’로 가요계 정식 데뷔, 당시 파격적인 무대 의상과 퍼포먼스로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강남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차트 2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K팝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프로듀싱 능력도 인정받은 현재진행형 아티스트.
이날 ‘연예인’으로 화려하게 오프닝 무대를 연 싸이는 “올해 가수 데뷔 20주년이다. 다른 가수 분들이 그래서, 가창력이 좋아서, 잘생겨서 20주년을 맞이했다면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주년’을 맞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년이라는 숫자가 주는 질감이 세서 20주년이 더 특별하다는 싸이는 “코로나19로 요즘 공연을 너무 못했다. 오랜만에 제 자리에 있어서 너무 좋다”고 10주년 특집에 대해 이야기했다.
출연자로는 매력적인 센 언니 제시, 믿고 듣는 발라더 신용재, 마성의 목소리 잔나비 최정훈, 힙합계 영원한 악동 스윙스, 음원 강자 기리보이&헤이즈, 대세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한결같이 싸이의 선택을 받은 가수들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싸이의 피네이션 소속 가수 제시는 “대표님의 간곡한 요청으로 출연했다. 꼭 나오라고 했다. 선택권이 없었다. 이 곡은 제시만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섭외 과정을 털어놨다.
그러자 옆에서 웃던 스윙스는 “저는 스케줄에 갑자기 들어가 있었다. 통보 케이스”라며 힘없는 신입사원의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헤이즈 또한 “전화가 와서 부탁과 동시에 통보를 했다”고 폭로했다.
소속 가수 외에도 “초면도 아니고 NO면”이라는 이승윤은 “다짜고짜 전화를 하더니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이 노래는 네가 제일 어울려’라고 했다”고 밝혔다.
가만히 듣던 잔나비 최정훈도 공감하며 “이 노래 네가 꼭 해야한다고 했다. 정규 앨범 준비로 바빠서 거절을 했는데 잔화가 또 왔고, ‘네가 안 하면 이 그림이 다 틀어진다’고 해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각자의 폭로가 끝난 뒤 헤이즈는 “싸이에게 선택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과 함께 불후의 명곡 첫 출연인 국악계 이단아 이희문 오방神과 감성 보컬리스트 김필, 글로벌 대세돌 에이티즈(ATEEZ), 차세대 밴드 새소년까지 합류하며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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