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명신 기자] ‘어사와 조이’에서 암행어사 ‘라이언’ 역을 맡은 옥택연이 ‘웃기고, 귀엽고, 설레는’ 다채로운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카리스마와 코믹을 넘나드는 라이언 캐릭터의 반전 매력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것.
지난 방송에서 옥택연은 카리스마 뒤에 가려진 허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줬다. 날카로운 눈빛과 서늘한 미소, 카리스마 넘치는 ‘암행어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단숨에 분위기를 압도하다 가도, 암행 도중 예기치 않은 봉변을 당하며 대 환장 수난을 겪는 2% 부족한 모습으로 ‘라이언’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을 맛깔 나게 그려냈다.
남사당패 합류를 앞두고 조이(김혜윤 분)와의 뜻하지 않은 합방에 잔뜩 긴장한 이언. 조이의 기척에 양손을 꼭 쥐며 자는 척 연기를 했지만 어느새 입술은 앞으로 내밀어져 있고, 자신의 오해와 달리 목이 말라 물을 마시는 조이를 실눈으로 지켜보는 이언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산채로 향하는 날, 양반의 체통과는 거리가 먼 복장으로 어설픈 춤사위를 시연했음에도 결국 탈을 쓰게 된 굴욕적인 모습과 태서(이재균 분) 일당을 물리친 후 “아까 싸울 때 보니 위풍당당한 눈빛이며 어깨가 서까래마냥 넓습니다”라며 익위사의 뛰어난 무예실력과 든든한 체격을 칭송하는 조이와 광순(이상희 분)의 대화를 마치 자신에게 하는 말인 양 오해하고는 이내 폭풍 질투를 드러내는 이언의 모습이 폭소를 유발했다.
뒤이어 수고한 수사단들을 위해 직접 닭백숙 요리에 나선 이언이 “나처럼 잘생기고 총명한데다가 요리까지 직접 하는 남자는 어서 와, 처음이지?”라며 조이를 향해 귀여운 허세를 부리다 “하긴 뭐 나이도 많은데 혼자 먹고 살려면 밥이라도 지을 줄 알아야 겠네요. 헌데 먹을 수는 있는 것입니까?”라는 조이의 대찬 응수에 또 한번 굴욕을 맛보는 것으로 찐 웃음을 불러일으켰던 것.
이처럼 이언의 2% 부족한 인간미 넘치는 모습은 옥택연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만나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 과정 속 조이 앞에서 예기치 않게 자꾸만 마음 약해지고 마는 이언의 모습은 또 다른 설렘을 안겨주며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산채로 향하기 전 초 밀착된 상태에서 서로 삼색띠를 메어주다 “여자라 하여 뺄 생각은 말아 달라”는 조이의 간청에 “절대 다치지 말거라. 명이다”라며 조이를 애틋하게 바라보다 이내 미소 짓는 이언의 걱정 어린 눈빛과 방송 말미 조이만을 위해 따로 음식을 만들어 미리 챙겨 둔 엿과 함께 건네는 이언의 따뜻하고 다정한 모습이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tvN ‘어사와 조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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