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오늘(8일) 토요일 저녁 9시 5분 방송될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29~32회에서는 은한이 여전히 기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 폭행 남편 강찬기가, 매너 남편으로 뻔뻔하게 변신하고 나서는 모습이 방송된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는 아내 지은한을 백허그하는 강찬기의 모습이 담겨있다. 장소는 찬기의 방. 청소기로 바닥 청소를 하고 있는 은한을 본 강찬기는 ‘너무 사랑스러워 못참겠다’는 듯 은한을 뒤에서 껴 앉고, 그런 남편의 돌발 애정 표현에 은한은 무덤덤하게 반응한다. 아무 애정도 남아 있지 않은 표정이다.
이어 찬기가 은한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인다. ‘당신이 돌아오니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가는 거 같아’ 은한은 굳은 표정이지만, 찬기의 애정 공세를 놓치지 않고 재치 있게 이용한다. ‘정 실장을 내보내요. 그 여자와 한 공간에서 살기 싫어요’
지난 방송에서 은한은 찬기의 핸드랩붕대를 보고 과거 기억을 되찾은 상태. ‘은한을 제 발로 나가게 만들겠다’는 정 실장의 계략에 말려 은한은 지하 1층 오디오 룸으로 내려갔고, 그 곳에서 상자 안에 담긴 빨간 색과 파란색 핸드랩붕대를 보고 주먹으로 자신을 마구 구타했던 남편 강찬기의 모습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커터칼을 던지며 은한의 자살을 종용하던 정 실장의 모습도 생각해냈다. 그러나 은한은 예전과 달리 고통으로부터 탈출하는 대신 강찬기의 실체를 더욱 확실하게 알기 위해 CCTV가 있는 방까지 들어갔다. 강찬기는 집안의 모든 것을 감시, 녹화하고 있는 정신이상자였다.
드라마 29~32회에서는 아내 은한이 여전히 기억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믿는 강찬기가, 은한과 새 출발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자신을 매너남으로 뻔뻔스럽게 포장하는 모습과 함께, 되찾은 기억을 발판으로 긴밀하게 움직이는 용감한 은한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며 펼쳐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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