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준기의 누나 장희진이 스스로를 이장 살인사건의 진범이라 칭했다. 이준기는 문채원의 반복되는 도발에 이성을 잃었다.
19일 방송된 tvN ‘악의 꽃’에선 희성(이준기 분)을 이끌고 옛 공방과 살인사건 현장을 방문하는 지원(문채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원은 어린 희성이 상담치료를 받았던 센터를 찾아 과거 영상을 손에 넣었다. 희성에 대한 전문가의 소견은 우울증이 있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것. 착잡한 표정으로 문제의 영상을 지켜보던 지원은 그가 선천적인 사이코패스인지를 물었고, 전문의는 화면으로 답을 대신했다.
이어 지원은 희성 앞에 현수의 것이라며 그의 가방을 내밀었다. 나아가 “내가 잡아보려고. 도현수”라며 희성을 도발했다. 이에 희성은 “겨우 이런 가방 하나로 어떻게 잡아?”라 물었고, 지원은 “그래서 희성 씨 도움이 필요해”라고 넌지시 말했다.
지원이 희성에게 내민 건 그의 카세트테이프와 드로잉 북이다. 나아가 “난 도현수가 금속공예를 계속 할 것 같아. 나중에 공방을 차리고 창고에서 종종 만들기도 하고. 희성 씨가 협회에 도움 요청하면 누군지 추려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희성은 “불가능해. 실물을 보지 않고 이런 낙서 같은 그림만으론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어”라고 둘러댔지만 지원은 “나랑 도현수 공방에 같이 가줘. 도현수는 공방에 틀어박혀 있는 날이 많았대. 학회도 빼먹고”라고 거듭 청했다.
희성은 그런 지원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한 채 “왜 그렇게 열심히 해?”라고만 물었다. 지원은 “잡으면 특진이고 내 인생은 탄탄대로야. 세상에 욕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진은 희성의 누나 해수(장희진 분)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무진은 “너 분위기 많이 변했다. 예전엔 아이돌 센터처럼 빛났는데”라고 말했고, 해수는 “아버지가 연쇄살인범인데 어떻게 아이돌 센터처럼 살아”라며 황당해했다.
그런데 대화를 이어가던 해수는 미행이 붙었다며 “기자들은 내가 현수를 숨겨주고 있다고 생각해. 이제 와서 그 사건 들추고 싶지 않아. 나가자. 우리 둘만 있는 곳이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어 해수는 무진과 함께 그의 집으로 향했고, 비로소 “현수는 공범이 아니야”라고 고백했다. 무진은 “너 아직도 걔를 감싸주고 싶어? 네가 그런다고 걔가 알아줘? 네 동생은 네 생각 눈곱만큼도 안하고 잘 먹고 잘살아”라며 코웃음 쳤다.
이에 해수는 “현수 아니야. 왜냐면 내가 그랬으니까. 이장 살인사건의 진범은 나야”라 밝히는 것으로 무진을 경악케 했다. 믿을 수 없다는 무진에 해수는 “제발 부탁인데 우리 현수 좀 괴롭히지 마”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지원은 희성을 이끌고 공방을 지나 살인현장으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지원은 희성의 트리거인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했다.
애써 감정을 억누르던 희성은 “나, 나가고 싶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지원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이성을 잃고 폭주하다 과호흡 증상을 보이는 희성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악의 꽃’ 방성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