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정우연이 떠날 재희를 위해 행동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영신(정우연 분)이 경수(재희 분)를 위해 숙정(김혜옥 분)을 어머니로 모시겠다고 했다.
이날 영신과 정훈(권혁 분)은 결혼 계획을 알렸고, 경수는 “고맙다”고 안도하면서도 힘겨워했다. 경수의 병세를 알게 된 밥집 식구들은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이 마음 껏 사랑하게 둘 걸 그랬다고 후회하던 세진(오영실 분)은 영신을 다독이며 “경수 씨를 따뜻하고 평화롭게 보내주자”고 말했다.
영신은 다정(강다현 분)에게 영혼과 사후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가올 경수의 죽음을 감당하려 애썼다. 소식을 듣고 용구(한정호 분)는 말을 잃은 채 슬퍼만 했고 필선(권소이 분)은 경수와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이에 세진과 맹순(김민경 분)는 “다 같이 만두를 빚자”면서 경수를 찾아왔다. 하나 둘씩 밥집에 모인 사람들은 설거지 내기 만두 빚기를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경수는 마음껏 즐거워했고 “병들었다는 것도 깜빡 잊고 웃었다”면서 “다들 너무 고맙다. 내겐 다들 가족”이라 말했다. 그런 모습에 영신 또한 기뻐하며 “주말에 정훈이랑 아버지께 인사드리러 간다”고 전했다. 종권(남경읍 분)은 예쁜 딸과 믿음직한 사위, 그리고 친구같은 사돈을 얻게 되어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종권은 두 사람이 급하게 결혼하게 된 내막을 알고 있었고 종우(변우민 분)과 민경(최수린 분)에게 털어놨다. 영신이 경수 뒤를 따라가려고 유서 비슷한 걸 남겨뒀었고 이에 경수가 빠르게 결혼을 진행하려 했다는 것. 밥집으로 돌아온 정훈은 “영신아 사랑해, 널 위해서라면 난 뭐든 한다”고 마음을 표현했지만, 영신은 “고생했다. 미안하다”고만 답했다.
경수는 영신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으며 행복을 느꼈고, 영신은 그런 모습을 보며 떠나보낼 준비를 했다. 숙정은 다시 찾아와 집에 들어오라고 설득하는 종권에게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영신을 다치게 하려던 자신이 함께 살 수는 없다는 것.
밥집 쉬는 날, 영신은 홀로 식사를 준비했다. 경수도 모르게 숙정과 성찬(이루 분)을 식사에 초대한 것이다. 숙정은 훔쳤던 비법서를 돌려줬고, 영신은 “이제부터 어머니로 모시고 싶다”면서 숙정에게 집으로 들어오라고 제안했다. “무슨 염치로 거길 가겠냐”는 숙정에게 영신은 “아저씨를 위해서 그렇게 해주세요. 용서는 살면서 하고, 받으시면 된다. 얼굴을 볼 수 있어야 할 수 있는 거”라고 말했다.
“아저씨가 떠나시면 가장 그리워 하실 분이 사장님”이라고 말한 영신은 “아저씨가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어지면 사장님께 가겠다. 그러니 사장님도 아저씨 생각이 나시면 저한테 와 달라. 우리 둘이 서로를 지켜주자”고 이야기했다. 영신은 숙정에게 “앞으로 어머니라고 부르겠다”면서 “아저씨를 이 세상에 낳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니”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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