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코삼부자가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선사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서는 김정은-김정민 자매가 코삼부자(허재-허웅-허훈)를 만났다.
이날 김정은-정민 자매는 허웅-훈 형제의 농구 맞대결을 보기 위해 허재와 함께 농구장을 찾았다. 허재는 “아내가 왔는데 몰랐다. 반대편에서 보고 있었다더라”고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허형제의 대결을 앞두고 허재는 “애들이 못할까봐 불안하다”면서도 “나는 이기는 아들 편”이라고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자매는 각각 형-동생을 응원하며 동질감을 드러냈다.
허재는 과거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허웅을 선택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 “멘붕이 올 정도였다. 당시 아내와 서류상으로만 이혼을 안 했지, 그 단계까지 갔다”며 끔찍한 표정을 지었다.
20년째 형제대결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은 만남과 동시에 끝없는 승부욕으로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다. 이를 보던 김정은은 “거울을 보는 것 같다. 우리도 저럴 거 아니냐”며 셀프 반성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훈은 “형제끼리 대결하기 전에는 형이 일주일 전부터 전화로 견제, 도발한다”면서 “우리 팀은 상위권이고 형 팀은 저 밑바닥이다. 신경 안 쓴다”고 밝혔다. 이에 허웅은 “훈이가 도발하는 편”이라며 반박했다.
형제 대결에 집중되는 관심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그는 “프로 1~2년 차 때는 과도한 관심이 부담됐지만, 4년 차가 되다보니 지금은 팀이 이기는 것에 집중한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코삼부자는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퀴즈를 진행했다. 허웅과 허훈의 절친을 서로 아는 가운데, 허웅은 농구 실력 면에서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고 허재는 자신이 가장 농구를 잘한다며 ‘농구 대통령’의 자부심을 보였다. 하지만 허훈은 “내가 제일 잘한다”며 막내미를 드러내 폭소케 했다.
“셋 중 누구와 함께 살고 싶은지?” 묻자 허훈은 허재를 지목한 반면, 허훈은 “막 편하게 대할 수 있으니까”라며 허훈을 꼽았다. 그러나 허재는 “같이살고 싶지 않다”며 반전 답변을 내놨다.
원정팀이라 짐이 많은 형의 가방을 보고 허훈은 “이 정도면 농구선수말고 배우를 해”라고 타박하면서도 형 물건을 슬쩍 가져가며 찐 형제미를 발산했다.
이번 게임은 허형제 5번째 맞대결. 어머니는 승리의 요정으로 꼽히는 반면 허재가 직관하는 날은 게임이 잘 안 풀린다고. 관객석에서 응원하던 팬들을 지켜보던 허재는 “팬이 없는 스포츠는 없다”고 말했다.
형제의 대결은 엎치락 뒤치락 치열하게 흘러갔다. 그 가운데 형제는 다른 선수들과 넘어거나 부딪히는 모습을 보였고, 허재는 “부상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허웅팀이 역전하며 승리를 쟁취했다. 허재는 “감독 입장에서 봤을 때 허웅의 강점은 정확한 슛이고, 허훈은 스피드와 경기 리딩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게임에서 승리한 허웅과 개인점수가 압도적인 허훈 중 ‘누가 아들이냐?’는 질문에 허재는 “호적상으로는 둘 다 아들”이라면서도 “팀 승리로 따져 허웅”이라고 평가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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