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1박2일’이 웃음과 게임 속에 우리 문화유산을 둘러봤다. 즐겁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예능 속에 공영방송의 무게를 담았다.
7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팔도강산 유산 수비대가 된 ‘1박 2일’ 멤버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지키기 위해 1박 2일 멤버들(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윤시윤 정준영)이 지리산 인근으로 떠난 것.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여섯 멤버는 ‘1박 2일’ 제작진으로부터 ‘자신의 유산을 사진으로 보내달라’는 미션을 받았다. 이에 차태현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이 담긴 사진, 김종민은 트로피와 함께 소중한 순간이 담긴 사진, 정준영은 자신의 성대를 촬영한 사진을, 데프콘은 자신의 5집 앨범, 윤시윤은 시트콤 첫 대본, 김준호는 돈을 촬영한 사진을 보냈다. 이를 토대로 제작진은 차태현 김종민 정준영을 무형 문화재 팀으로, 김준호 데프콘 윤시윤을 유형문화재 팀으로 엮었다.
두 팀으로 나뉜 ‘1박 2일’ 멤버들. 유형문화재 팀은 전북 남원으로 가 송흥록 생가, 황산대첩비지, 대곡리 암각화를 방문했다. 이 가운데 황산대첩은 이성계가 고려 말에 왜구와 싸워 대승을 거둔 전투로 선조 때 대첩비가 세워져 그 업적을 기린 것이 황산대첩비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이 고의로 이를 훼손했고, 파편만이 남았다. 지금의 비석은 다시 세운 것이다. 이를 전해 들은 김준호와 윤시윤은 “너무 한다”며 탄식했다.
무형문화재 팀은 경남 함양으로 떠나 노 참판 댁 고가, 지리산 천년송 등을 찾았다. 특히 차태현 김종민 정준영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60호로 지정된 노근영 선생의 집에서 노근영 선생이 집문서를 두고 내기 바둑을 자주 해서 이곳의 집주인이 27번이나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들은 정준영은 ‘탕진요정’ 김준호를 언급하며 “김준호와는 비교도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의 마지막 대결은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펼쳐졌다. 먼저 도착한 김준호 데프콘 윤시윤은 퀴즈 대결을 예상하며 예상 문제를 나눠 외웠던 바. 이들의 예상은 적중했고, 차태현 김종민 정준영을 누르고 우승하며 지리산 한정식을 상품으로 획득했다.
곳곳에 위치한 우리 유산을 둘러보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선사한 ‘1박 2일’. 여기에 가볍지 않게, 정보까지 전달하며 주말 안방을 유익하게 채웠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 KBS2 ‘1박 2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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