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꼭두각시 왕 엘이 궁중 암투의 한복판에 버려졌다. 그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24일 방송된 MBC ‘군주’에서는 대목(허준호)의 꼭두각시가 되어 편수회와 대비(김선경)의 암투에 휘말리는 천민 이선(엘)의 모습이 그려졌다.
세자 이선(유승호)을 대신해 천민 이선을 왕으로 세우면서도 대목은 “나 대목의 꼭두각시가 아닌 진짜 왕이 되려는 순간 너도 세자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가면을 씌워 왕좌에 앉힐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라는 살벌한 경고를 남겼다.
이선과 대비의 첫 대면. 대비는 그의 정체를 눈치 채고도 “부디 성군이 되어주세요”라며 옥쇄를 넘겼다.
왕(김명수)의 붕어로 대목의 행보는 보다 과감해졌다. 그는 대비를 만나 양수청에 조폐권을 달라 주문했다. 백성들을 위해 힘 있는 관청을 내세워 통화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비는 “어째서 양수청이 그 일을 해야 합니까?”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대목은 “그것만이 백성을 구하는 길입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꼭두각시 이선을 부려 해당 사안을 통과시키려 했다. 이에 대비가 나섰다. 이선이 아직 성년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수렴청정을 선언한 것이다. 이선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편수회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이에 따라 편수회에 비상이 걸린 것도 당연지사. 더구나 대비는 조선 최고의 무인 집안 출생으로 그 세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대목은 수렴청정을 받아들이라며 “돈 없이 군사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으냐”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대목에 의해 매장된 이선은 우보(박철민)와 청운(신현수)의 지극정성으로 깨어났다. 이 자리에서 이선은 “조선을 내 손으로 구할 겁니다”라 선언하며 두령으로의 길을 결심했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흐르고, 이선이 성년이 되면 편수회의 대신들은 대비에 수렴청정을 거두어 달라 청했다. 대비로선 더 이상 수렴청정의 명분이 없는 상황. 조선의 군주이자 편수회의 온전한 꼭두각시로 거듭나는 이선의 모습이 한층 흥미진진한 ‘군주’의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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