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해투동으로 이사한 ‘해피투게더3’가 포근한 동네 사람들 같은 모습으로 따뜻한 토크의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 잇따른 화제몰이 속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의 7일 방송에서는 ‘신구와 아이들’ 특집으로 신구-이일화-윤제문-정소민-이미도가 출연해 세대를 아우르는 배꼽 잡는 토크가 펼쳐졌다. 특히 좀처럼 토크쇼에 등장하지 않는 신구의 피난길 이야기에서 시작해 이미도의 미모의 동생이 박보검과 영화를 보게 된 사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중견연기자 신구는 첫 등장부터 해투 토크의 포문을 열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신구는 그 동안 토크쇼에 등장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안 나간 게 아니고 못나갔다. 토크쇼는 순발력, 재치, 유머가 필요하다. 나는 그러지 못하니 감히 발을 못 딛었다”라며 겸손해 했다. 그러나 이내 이일화가 평소 영양 일원의 물을 마신다고 이야기 하자 신구는 “영양 일원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내가 거기에 1달 동안 들어가 있었는데 거기가 들어가 있으면 참 좋습디다”라며 뜬금없이 토크 중간에 치고 들어가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전현무는 “굉장히 잘 치고 들어오시는데요?”라고 말한 데 이어 유재석은 “호흡이 굉장히 좋으신데요?”라고 놀라움을 표시하자 제작진은 자막으로 ‘분량 스틸러’라고 명명해 앞으로 펼쳐질 신구의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신구는 은근한 말투로 박명수 잡는 포스까지 발휘했다. 영화’아빠는 딸’의 카메오로 출연한 인연이 있는 박명수가 “촬영 당일 감독님이 화나 계셨다”라고 토로하자 대뜸 “그럼 (대본을) 너가 쓰지”라는 따끔한 한마디로 웃음 지은 것. 이에 천하의 박명수도 “근데 왜 반말을 하세요” 라고 소극적인 대꾸를 이어 웃음을 선사했다. 멜로에는 잘 안 나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윤제문도 내 계열인 거 같다”라고 멜로 없는 배우 윤제문 저격에 나서는가 하면 “빨리 적응하는 게 좋다”며 확인 사살까지 마치며 능숙한 예능감을 뽐냈다.
‘분량 스틸러’ 신구의 예능감은 시간이 지나자 더욱 타올랐다. 이일화가 쌍꺼풀 수술을 하고 난 후 실망 했던 이야기를 하자 이를 가만히 듣던 신구는 “내가 말이오. 했지”라고 아무도 묻지 않았던 쌍수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금은 꺼풀이 졌잖아요. 그전에는 이봉주 같은 눈이었어. 근데 나이 들어 가면서 쳐지니깐 속초에 아는 의사가 있어서 갔어”라며 쌍꺼풀 수술 고백과 함께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졌어”라며 만족감도 표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구는 토크뿐만 아니라 개인기까지 선보이며 좌중을 장악했다. 신구는 “그때는 좀 했지”라며 “낙양 동천 지화자~”를 외치며 단숨에 스튜디오를 탈춤판으로 바꿔놓으며 흥이 넘치는 해투동의 열기를 달궜다. 그런가 하면 신구는 남다른 애교쟁이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부인과 만났던 일화를 소개하고 난 후 짓궂은 MC진들이 부인에게 4시간 후에 봅시다 라고 영상을 보내보라는 말에 “여보 4주 후에 봅시다”라며 4시간을 4주로 바꿔서 말해 난데없는 가출 선언을 하는가 하면, 이어 “이 사람들이 하라고 했어”라고 애교를 보여 웃음을 빵 터트리게 했다.
가장 큰 활약은 ‘MSG 토크 그건 뻥이요’ 토크에서 이어졌다. ‘MSG 토크’는 새롭게 추가된 코너로 각자 자신의 사연 중에 MSG가 가미된 뻥 토크를 가려내는 것. 여기서 신구는 토크 전에 “뻥 치는 사람 찾는 거 아니요? 내가 부담을 줄여줄게. 나는 평생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야” 라고 말해 초반부터 뻥튀기를 받을 위험에 처했다. 이어 신구는 “6.25 전쟁 중에 폭격 속에 두 번 살아났다”며 “폭격이 두 번 있었는데 우리 가족들이 있었는데 하나도 안 다쳤다”고 피난 중 사연을 이야기 했다.
진실 같은 이야기 속에 가장 의심을 받은 건 끊임없이 진실되게 이야기 하는 사람이라는 말과 끊임없이 움직인 손가락이었다. 결국 MC 전원은 뻥토크로 신구의 피난 중 살아남은 이야기를 선택했지만 진실이었음이 드러나 충격을 선사했다. 더욱이 손 떨림은 고도의 계산된 연기였음을 밝혀 유재석을 더욱 놀라게 했다. 너무 담담하게 이야기 했다는 지적에 신구는 “전쟁 끝난 지가 몇 년인데 그럼 울면서 이야기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신구는 ‘뻥구’에 등극 해 큰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미도는 미모의 여동생이 우연히 박보검 옆에서 영화를 본 이후 팝콘을 빨아먹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신구는 토크를 이끌어가며 연기자 신구에 이어 예능 절대자신구까지 놀라운 능력을 입증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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