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송혜교와 박보검, 두 사람의 마음만으로는 차이를 극복하긴 어려운걸까.
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유영아 극본, 박신우 연출) 4화에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김진혁(박보검)이 좋지만 밀어낼 수 밖에 없는 차수현(송혜교)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진혁으로부터 느닷없이 고백을 받게 된 차수현. 그러나 차수현은 “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는 말은 참으로 기분 좋은 말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위험한 말이기도 하다. 못들은 걸로 하겠다”라며 그의 마음을 거절했다.
이에 김진혁은 “지구가 엄청나게 넓지 않느냐. 그 수많은 나라와 도시들 중에서 하루를 함께 보내고, 다시 만나 직장에서 만나지 않았느냐. 사실은 엄청나게 위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차수현은 “김진혁씨는 단어 초이스가 좀 그렇다. 하루를 함께 보냈다는 말은 좀…”이라고 말했지만, 김진혁은 “그럼 뭐라고 그러냐. 따로 보낸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박했다.
이후 차수현은 김진혁과 커피를 마시러 갔다 김진혁이 벤치에 앉아 잠이 들었다. 이에 차수현은 “나는 어릴 적부터 친구가 없었다. 엄마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 별로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좋은 친구와 헤어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잠시 잊었었다. 하루를, 일상을. 함께 했을 때 신났었는데 다시 멀어지는 것. 아무 것도 아닌 척 돌아가는 것은 여전히 괴로운 일인가보다. 그래서 그만 하려는 것”이라며 그를 밀어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고백했다.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김진혁은 계속 차수현의 눈에 띄었다. 늦은 퇴근길 충돌 사고가 나자 급박하게 뛰어와 자신의 번호를 내밀며 상황을 수습하기도. 물론 이 모습 또한 사진이 찍히고 내용이 더해져 SNS에 나돌았다.
이미 차수현의 열애설 당시부터 그의 전 시어머니 김화진(차화연)이 만든 일이었다는 게 드러났던 바. 이에 김화진은 아랫사람을 시켜 조혜인(전소니)를 움직이려 했다. 그러나 조혜인은 쉽사리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 이진호(김호창)이 차수현을 모함하는 글을 작성했다.
이런 가운데 김진혁은 차수현의 생일을 가장 먼저 축하하기 위해 12시 정각이 될 때 까지 그의 곁을 지켰고, 생일 선물로 립스틱을 안겼다. 차수현은 이를 거절했다가 다시 마음을 바꿔 선물을 받았다. 그러나 그런 차수현의 변화를 비서 장미진(곽선영)은 걱정했고, 나서서 이를 수습하려 했다.
김진혁과 만난 장미진은 “다른 세상을 만나 재미있나본데, 차수현에겐 좋은 상황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진혁은 “다른 세상을 만나서 재미있는 게 아니다. 하루하루 놀랄 뿐이다. ‘정말 다른 세상이구나’ 싶어서 놀랍다. 내 관심에 더 곤란해지지 않도록 하겠다. 하지만 장난같은 호기심은 아니다”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후 익명 게시판에 게재된 글로 호텔은 발칵 뒤집혔다. 모든 직원이 차수현의 뒷이야기를 나누느라 바빴고, 그들 사이에서 일해야 하는 김진혁은 불편함을 숨기지 못했다.
퇴근길 차수현은 자신을 찾아온 이사(박성근)로 인해 로비 한 가운데서 소문에 대한 진실을 추궁받았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김진혁은 결국 “대표님”이라고 크게 불렀다. 차수현은 ‘거기서 당신의 인생을 살라’고 눈으로 말했지만, 김진혁은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저 오늘은 돈 좀 있다. 라면 먹으러 가자. 휴게소는 차 막히니 저랑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자”고 말했다.
결국 소문 속 주인공이 자신이었음을 직접 밝힌 김진혁. 그는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다. 다만 지금의 당신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며 마음을 다졌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쿠바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남자친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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