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박정현이 무섭긴 무서워.”
박정현과의 경연을 앞두고 긴장에 손이 흠뻑 젖은 김범수에 서장훈은 이렇게 말했다. 16일 SBS ‘판타스틱 듀오’에선 왕중왕전 진출자를 가리는 박정현 대 김범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1대 3 랜덤플레이 대결로 완성된 판듀 후보들의 절절한 ‘몽중인’에 박정현은 “정말 짜릿했다”라며 흥분된 반응을 나타냈다.
박정현은 “경연을 잊게 될 정도로 무대가 멋있었다. 나는 판단을 해야 하는 입장인데 자꾸 몰입이 되고 감정에 빠지고 끼어들어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라며 감상을 밝혔다. MC 이소라 역시 “경연이 진행되면서 감정과잉인데 그래서 더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3인의 후보 중 박정현의 선택은 이소라의 판듀로 이미 1승을 획득한 계룡산 뽀빠이다. 박정현은 “감정표현이 너무 좋다. 눈물이 날 것 같다. 쑥 들어오더라”며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김범수의 1대 3 랜덤 플레이 대결에도 판듀 후보들의 열정은 가득했다. “방송을 하면서 진화를 한다”라는 김범수의 평 대로였다.
김범수의 선택은 강릉 생맥주녀였다. 김범수는 “찌릿하고 왔다. 사람 소리는 똑같은 음을 내도 그 소리가 다 다르다.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소라 역시 “김범수의 여린 보이스를 생맥주녀의 허스키 한 보이스가 채워줄 수 있을 듯”이라며 그녀를 추천했던 바다.
경연을 앞두고 순서를 정하는 가위 바위 보만으로 손바닥이 흠뻑 젖어버린 김범수는 후공을 택하며 “내가 듣고 영향을 받아서 더 잘하도록 하겠다”라며 겸손한 각오를 밝혔다.
이는 11승 4패라는 상대전적에서 비롯된 것. 11승의 주인공이 바로 박정현이다. 이날 박정현과 뽀빠이는 감성의 ‘꿈에’로 봄밤을 촉촉하게 적셨다.
그러나 승자는 박정현이 아닌 김범수였다. 김범수의 전매특허 보이스에 생맥주녀의 열창과 사연이 더해지며 우승자로 우뚝 섰다. 김범수는 “자력으론 이길 수 없었고, 생맥주녀 덕에 박정현을 한 번 꺾어본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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