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채시라의 명불허전 연기가 첫방송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26일 MBC ‘이별이 떠났다‘가 첫방송 됐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50대와 20대, 기혼과 미혼 등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의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 등을 풀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서영희(채시라)와 정효(조보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서영희의 아들인 민수와 사랑을 했던 정효는 임신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남친 민수는 정효가 임신을 했다는 말에 “넌 피임도 안했냐”고 말했다. 낙태를 하자는 민수의 말에 정효는 아기를 낳겠다며 자취를 감췄다. 이에 민수는 정효를 찾아 하루빨리 수술을 시키려고 했다.
정효는 민수의 어머니인 서영희를 찾아갔다. 그녀는 집안에 햇빛을 차단하고 자신을 집안에 유폐시키고 있었다. 서영희는 남편의 외도 때문에 큰 상처를 안고 있었다. 서영희의 남편 한상진(이성재)은 외도로 모자라 혼외자식까지 낳았다.
서영희는 “이혼 안 해. 대신 아이는 우리 호적에 올려. 그 여자한테 양육비도 아까워. 한 푼도 줄 수 없어”라며 평생 첩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온 서영희는 집문을 잠그고 자신마저 집안에 유폐한 채 살아왔다.
이날 정효의 등장에 서영희는 충격을 받았지만 결국 그녀에게 방 하나를 내줬다. 대신 커튼을 걷으면 안되고 절대 어떤 소리도 내지 말라고 말했다. 임신초기인 정효는 입덧으로 힘들어했고 결국 쓰러진 정효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영희는 집밖으로 나갈 용기를 냈다.
영희는 힘들어하는 정효를 데리고 산부인과를 찾았다. 태아를 지우기 위해 수술실에 들어간 정효는 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안돼”라는 그녀의 외침을 들은 서영희는 수술실로 들어갔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게됐다. 이어 수술실에서 나와 ‘너란 아이, 정말 귀찮다’라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채시라는 남편에게 상처 받고 집이라는 동굴에 자신을 가둔 서영희의 피폐한 현실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명불허전 연기자임을 재확인시켰다. 조보아 역시 아기를 지키려는 정효의 모습을 실감나게 펼쳐보이며 눈길을 모았다. 특히 한 집에 살게 된 서영희와 정효, 두 고부커플이 앞으로 어떻게 서로를 통해 소통해나갈지 기대감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김진아 기자 mongh98@naver.com/사진=‘이별이 떠났다’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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