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초등학생에게 진 대가는 처참했다. ‘뭉쳐야 찬다’ 팀이 역대급 위기를 맞았다.
20일 방송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지옥의 훈련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안정환 감독은 “우리가 지난번에 초등학생을 상대로 졌다”며 “대체적으로 몸이 너무 무겁다. 오늘은 인 바디를 하겠다”고 선포했다.
먼저 이만기부터 체크했다. 182cm가 넘는 키에, 100kg을 자랑했다. 안정환은 “근육량은 좋지만, 근지구력이 낮을 수 있다. 적어도 95kg까지는 감량을 해야 주장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봉주 차례였다. 프로필과 다른 키가 주 관심사였다. 무려 4cm가 차이나는 164cm라는 것. 안정환은 “이봉주 형은 69kg에서 60kg까지 빼야 한다. 몸이 둔해졌다”고 강조했다.
허재의 경우 키는 188cm였다. 몸무게는 95kg이었다. 안정환은 “허재 형의 경우, 멘탈 관리를 하겠다. 엄살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준혁은 187.5cm에 107kg이라는 것. 양준혁은 “그것도 빠진 거다. 7kg 정도 빠진 것. 힘든 일 겪으면 쭉쭉 빠진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요한은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처음으로 표준보다 낮은 체지방량의 소유자였으며, 200.3cm의 키에 100.1.kg을 자랑했다.
신체 검사가 끝이 난 후, 안정환은 본격적인 훈련을 예고했다.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안정환은 “오늘은 토하기 좋은 날”이라고 말해 선수들을 긴장케 했다.
1단계는 계단 코스였다. 계단을 뛰어서 오른 후, 천천히 내려오는 훈련이었다. 선수들은 투덜거리면서도 성심껏 훈련에 임했다. 안정환은 “이것 밖에 안 되냐. 앉지 마라. 걸어 다니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지옥 훈련은 이제 시작이었다. 안정환은 “이제 차례로 계단에 오를 것”이라며 “뒷 사람에게 붙잡히면 한 바퀴 추가 된다”고 경고해 선수들의 원성을 샀다. 선수들은 “우리 잡힐 듯 잡지 말자. 잡는 사람 단톡방에서 아웃”이라고 모종의 거래를 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었다. 1:1 대결까지 진행했고, 선수들은 “이제 맞설 것이다. 다 부숴버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용만은 “그만 해라. 이러다 죽는다”고 카메라까지 뜯어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안정환은 끄덕 없었다. 안정환은 “지금까지는 에피타이저였다”며 “다음 훈련이 남아 있다. 낙하산을 등에 달고 뛰는 훈련이다. 나도 대표팀 시절에 받던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수들은 모든 걸 체념한 기세였다. 아무 말 없이 훈련을 소화해 안정환을 만족케 한 것. 안정환은 홀로 “나는 여러분들이 누워있으면 그렇게 즐겁다. 행복하다”며 멈출 수 없는 열의를 불태웠다. 모든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PD들과 지옥의 축구 게임에 돌입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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