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로운과 김혜윤이 비극적 운명을 뒤로 하고 새 작품에서 재회했다.
21일 방송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최종회에선 하루(로운 분)와 단오(김혜윤 분)의 새로운 시작이 그려졌다.
하루는 스테이지 개입 여파로 이름을 잃은 상황. 이에 하루는 “무서워.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 무섭고 괴로워. 그런데 단오를 생각하면 괜찮아져. 단오와 내가 보낸 시간은 영원할 테니까. 단오가 내게 준 마음은 만화가 끝나도 내가 없어져도 사라지지 않잖아”라며 단오를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후회하지 않느냐는 준현의 물음엔 “전혀. 단 한 순간도 후회한 적 없어”라며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이에 준현은 “저는 작가가 이 세계를 만들었으니까 우리에게 선택권 같은 건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게 내 운명이라고. 그런데 형은 운명을 선택했잖아요. 부러워요. 그 용기가”라고 털어놨다
단오가 기억을 찾은 건 하루가 ‘능소화’에서도 ‘비밀’에서도 작가가 정해놓은 운명을 바꾸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저도 선택하려고요. 우리 형 곁에 남기로. 형도 마지막 장면에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라고 덧붙였다.
하루의 퇴장이 다가오고, 단오도 그 이변을 감지하나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대신 단오는 “너 나 좋아해? 난 아닌데. 사랑해. 보잘 것 없는 엑스트라에게 첫사랑을 선물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는 고백으로 하루를 울고 웃게 했다.
하루의 손에서 흉터가 사라진 걸 발견한 뒤에야 단오는 현실을 알고 눈물지었다. 하루는 그런 단오에 “그땐 널 지키지 못했지만 이번엔 네 운명이 바뀌어서 다행이다. 미안해. 마지막 장면에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하루는 또 단오의 눈물을 닦아주며 “울지 마. 오늘은 나한테 가장 행복한 하루야. 내 마지막이 너여서”라고 애틋하게 덧붙였다. 그렇게 하루는 단오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졸업식 후 백경은 홀로 남은 단오에게 “고마워. 지금 아니면 못할 거 같아서. 잘 가”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단오는 “나도 고마워, 경아”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단오는 ‘액속의 나무’에서 ‘단오의 하루’란 제목의 수첩을 발견했다. 그 안에 담긴 건 하루와 단오가 함께한 순간들. ‘단오가 잊지 못할 순간이 되기를’이라는 하루의 메시지에 단오는 끝내 오열했다.
단오는 수첩을 꼭 껴안곤 “하루야 고마워. 내 첫사랑이 되어줘서. 내 운명이 되어줘서”라고 토해냈다.
‘비밀’ 종료 후 단오는 작가의 새 작품에서 다시금 생명을 얻었다. 대학생 하루는 ‘비밀’의 한 장면을 담은 그림을 발견하고 운명을 느꼈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단오와 하루였다.
이어 단오가 떠올린 건 ‘우리가 스테이지에 있던 쉐도우에 있던 10월 10일에 거기서 만나’라고 말하는 제 목소리. 하루는 ‘19살 우리도, 20살의 우리도’라고 화답했다.
단오는 곧장 문제의 나무로 달려갔다. 그곳엔 하루가 있었다. 이에 단오는 “찾았다”라며 웃음 지었다. 하루는 단오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품에 안았다. 스무 살 청춘들의 재회로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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