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MBC ‘내일’의 방송 이후 이례적인 시청자들의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내일’은 방송 첫 주부터 내가, 혹은 주변의 누군가가 겪었을 법한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학교 폭력에 대한 극심한 트라우마를 지닌 채 살아온 방송작가 노은비(조인 분)의 이야기를 통해, 학폭 피해자들의 가슴속에 평생 상처로 남은 아픔과 이후의 삶을 엿보게 만들며 마음을 아프게 했다. 특히 극단적 선택을 앞두고 “살고 싶다. 나도 이렇게 죽고 싶지 않다고”라며 뼈저린 아픔이 담긴 울분을 토해내는 그의 오열은 보는 이들까지 마음 아프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그런 노은비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구련(김희선 분)과 준웅(로운 분)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스히 덥혔다. 특히 구련은 노은비를 향해 “어느 누구도 감히 너를 함부로 대하도록 내버려두지 마”라고 말해 먹먹함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준웅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노은비에게 웃음을 되찾아준 데 이어, “고맙다. 잘 버텨줘서. 포기하지 않아서”라며 다독여주는 모습으로 힐링을 선사했다.
‘내일’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 폭력 에피소드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를 감정 이입하게 만들었다. ‘내일’ 방송 도중 실시간 TALK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시청자들의 실제 경험이 담긴 반응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다 ‘내일’을 봤는데 한참을 울었다. 생애 처음 드라마로 위로 받았다”, “노은비처럼 학폭을 당한 경험을 아직도 잊지 못해서 가끔 꿈에 나타나는데,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났다”, “드라마를 보며 극단적 선택을 한 친구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줄 걸 후회 됐다”, “과거에 머물러 있지 말라는 말이 상처로 남아있다. 그 말을 한 사람들은 상처를 줬다는 건 생각도 못하겠지만 ‘내일’을 보고 다시는 그런 말을 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극단적인 상상을 했던 지난날들이 생각나면서 대입이 되기도 하고, 주변을 생각하게 만든 ‘내일’이 너무나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MBC 금토드라마 ‘내일’은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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