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아재들의 수다여행이 시작됐다.
27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2’에서 다섯 아재들은 안동으로 첫 여행을 떠났다.
사전답사 중 장동선은 탈 박물관에서 유독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바. 장동선은 “인간의 아이덴티티가 결국 얼굴 아닌가. 그 얼굴을 표현한 것이 탈이다. 특히 귀신을 쫓기 위한 탈이 많더라”며 감상을 전했다.
이에 유시민은 “보통 탈은 축귀의 목적으로 만들었다. 다만 하회탈은 다른 게 신분을 탈로 만든 거다. 나는 놀라운 게 신분과 관련된 특징 이런 걸 비틀어서 묘사하고 그걸 쓰고 공연을 했다는 거다. 양반을 놀려먹고 선비를 비꼬고 중을 욕하고. 그걸 양반집 마당에서 공연을 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뇌 과학을 연구 중인 장동선은 “인칭의 차이다. 1인칭으로 단점을 들었을 땐 기분이 나쁘지만 3인칭으로 듣게 되면 납득이 된다. 본인의 이야기임에도 제3자로 인지하기 때문. 그렇기에 양반 앞에서 공연할 수 있었을 것”이란 설명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유현준은 21세기의 탈은 SNS 프로필 사진이라며 “내 경우 카톡엔 아톰사진을 페이스북에는 내 증명사진을 걸었다. 카톡엔 친한 친구들이 있으니까 나의 내면과 내가 되고 싶은 나의 자아를 보여주는 거다. 증명사진은 도리어 나를 감추기 위한 것이다”라고 관련 사연을 전했다.
여기에 또 하나. 최근의 나를 증명하는 건 바로 아이디다. 이에 유시민은 “내 아이디는 ‘프리맨’이다. 정치를 그만두면서 이젠 내 인생을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은 것”이라며 아이디에 얽힌 남다른 이유를 밝혔다.
아재들과 함께한 수다여행. ‘시간 순삭’의 마법이 벌어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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