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완벽한 줄 알았던 남자의 헝클어진 모습. 과연 빠지지 않을 여자가 몇이나 될까. ‘집사부일체’ 이상윤이 그 주인공이다.
1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최불암과 함께한 설산 라이프가 공개됐다.
숙소로 이동 중 폭설과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자들이 조난의 기분을 느꼈다. “에베레스트 느낌이다” “생존 버라이어티를 찍는 것 같다. 혹한기 극기 훈련이다”라고 쏟아낸 것. 그야말로 ‘정글의 법칙’ 뺨치는 ‘생존의 법칙’이었다. 육성재는 “눈 덮인 산은 하얀데 왜 앞날은 깜깜해 보이는 걸까”라며 문학적인 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숙소는 최불암 친구의 집으로 거대한 알코올 룸이 제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덕주 말벌주 등 다양한 술의 향연에 제자들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백숙도 대접을 받으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취침을 앞두고야 제자들은 여유를 찾았다. 그제야 느껴진 것이 최불암이 그토록 강조하던 낭만이다.
이상윤은 “외국영화를 보면 일부러 이런 곳을 찾아 여행을 가지 않나. 눈 쌓인 산장을. 우리는 사부님 덕에 이런 곳에 오게 됐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불암과 친구들의 우정에 감동을 받아 의형제 의식도 나눴다. 이들이 피 대신 나눠 먹은 것은 바로 한 줌의 눈. 그 오묘한 맛에 양세형과 제지들은 “미세먼지의 맛이다”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데 이상윤은 달랐다. 오랜 분석 후 그는 “맛있다. 솜사탕 느낌이다. 요즘 유행하는 눈꽃빙수 같은”이라며 홀로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심지어 눈을 한 술 더 뜨기도 했다. 이에 육성재는 “또 드시는 건가? 딸기잼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뿌려 먹게”라며 당황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상윤이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집사부일체’의 재미에 기여하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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