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옥택연과 이연희가 시련을 딛고 영원을 약속했다. 살인마 임주환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2일 방송된 MBC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최종회에선 0시 사건 해결 후 새 출발하는 태평(옥택연 분)과 준영(이연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태평은 현우(임주환 분)의 자살과 테러를 막는데 성공하나 준영은 여전히 행방불명인 상태. 이에 태평은 “아직도 내 눈엔 네가 감옥에서 자살하는 게 보여.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살해하고 넌 죽어버리면 끝이야? 도망가고 싶어서 그런 거잖아. 제발 마음을 돌려. 준영 씨, 널 유일하게 버티게 만든 사람이라며”라며 현우를 설득했다.
그러나 현우는 “감동적이네. 네가 날 이해하려고 그렇게 애쓰는지 몰랐어. 그런데 네 얘길 들으니까 더 죽고 싶네”라며 코웃음을 쳤다.
결국 태평은 0시 살인마 형수를 투입한 뒤에야 준영을 찾을 수 있었다. 준영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어 현우에 대한 재판이 진행된 가운데 현우는 순순히 죄를 인정했다. 그 결과 현우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태평 역시 현우를 해하려 한데 대한 재판을 받았으나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형수는 뻔뻔하게도 모든 혐의를 부정했다. 증인석에 선 현우는 왜 형수가 진범인 걸 알고도 신고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믿어주지 않았습니다”라 답했다. 담당 형사인 우현도 이를 인정했다. 결국 형수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준영은 이 모든 재판들이 끝난 뒤에야 깨어났다. 태평은 그런 준영에 “당신이 계속 보고 싶은 건 끝이 보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온전히 나를 이해해준 사람이기 때문일 거야. 항상 당신 옆을 지킬게. 사랑해”라는 내용의 편지를 전했다.
이어 “돌아와 줘서 고마워요”라며 웃는 얼굴을 보였다. 준영은 “보고 싶었어요”라고 화답했다.
태평은 또 복역 중인 현우에게 준영의 소식을 전하곤 “오랫동안 누워 있어서 바로 걷긴 힘들 거야. 그러니까 죽지 말고 버텨. 속죄하는 마음으로 버티기 힘들면 준영 씨 생각해서라도 버텨봐. 그 사람도 네가 죽는 걸 바라지 않을 거야”라고 당부했다.
준영은 긴 재활 훈련 끝에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강력반 형사로 복귀했다. 동료 형사들은 뜨거운 박수로 준영을 맞이했다.
이어 준영은 현우를 만나 “그래도 조금의 양심은 남아 있나보죠? 내 얼굴 제대로 못 보는 거보면. 지금 그 마음으로 살아요. 나한테 드는 미안한 마음, 그 마음으로 피해자 유가족에게 속죄하면서 살아요. 평생 자책하며 미안해하면서 살아요”라고 말했다.
현우는 “그래요. 애써볼게요”라고 답했다. 그는 떠나는 준영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을 삼켰다.
태평은 준영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다. 태평이 비로소 본 건 준영의 마지막이다. 준영은 노인이 돼 편히 눈을 감았다. 애틋한 사랑 고백으로 영원을 약속하는 태평과 준영의 모습이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의 엔딩을 장식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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