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 정애리, “영아원에 촬영 갔다 봉사 시작”→”난소암 투병, 현재는 완치” [종합]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정애리가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를 비롯해 난소암 투병을 하며 완치 판정을 받았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선 영광 밥상 기행으로 펼쳐진 가운데 배우 정애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애리는 “배우를 한 지 40년이 넘었다. 78년도부터 배우를 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제가 6남매의 막낸데 막내 오빠가 탤런트 모집공고를 보고 한번 해보라고 하더라. ‘한번 해볼까?’라서 해서 공채시험에 지원해서 지금으로 치면 대상을 받았다. 그래서 탤런트가 됐다”라고 밝혔다. 

히트작에 대한 질문에 “‘사랑과 진실’이란 작품이 있었다. 김수현 작가가 집필한 작품”이라며 당시 잡지에서 탤런트 인기 순위 1등을 하기도 했다고 당시 뜨거웠던 인기를 언급했다. 

봉사활동에 대한 화제가 나온 가운데 허영만은 “정애리라고 하면 앞에 봉사라는 단어가 따라다니지 않나”라고 물었다. 정애리는“30년 전에 드라마를 찍기 위해 영아원을 방문했는데 만 5살까지 100명 넘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때 원장님에게 다시 오겠다고 인사를 하고 나왔는데 그 약속이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 그렇게 다니게 된 것이 이렇게 시간이 갔다”고 계기를 언급했다. 

이어 계속 봉사활동을 하며 제3세계 아이들까지도 보게 됐다며 “그때 제가 그 많은 아이들을 볼 때는 ‘나는 이 아이들의 가장이다’라는 생각이었다. 지금은 그렇게 못하지만 10년간 매달 천만 원 정도를 후원했던 것 같다. 일을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니까 지금은 그렇게는 못한다”고 말해 허영만을 놀라게 했다. 

또한 이날 정애리는 허영만에게 자신이 쓴 책을 선물했다. 책을 보다 쇼트커트를 하고 찍은 사진을 발견한 허영만은 그 이유에 대해 물었고 정애리는 “20016년에 아팠었다. 난소암이 걸려서 수술을 했지만 항암치료를 해야 했다. 항암을 하며 머리가 빠졌고 항암치료 끝나고 더벅더벅 났던 머리를 정리해서 자른 날, 이 감사함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사진을 뜯었다. 항암치료를 견디려면 단백질을 먹어야 하는데 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해서 매일 고기를 먹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현재 상태에 대해서 “지금은 난소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정애리는 이날 함께 한 소감에 대해 “고향을 20년 만에 온 것 같다. 오니까 ‘아 고향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전라도는 맛있고 되게 푸짐하구나. 그런 것들이 큰 의미의 고향을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욕심 나는 역할에 대해 “액션 연기를 하고 싶다. 나이 먹으면 정말 이거는 못 하겠다 싶은 역할이라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에 “진짜 액션하고 싶어요?”라는 물음에 총 쏘는 연기를 펼치며 허영만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백반기행’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