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비서를 기피하는 보스와 보스를 경멸하는 비서가 만났다. 새 드라마 ‘저글러스’ 이야기다.
4일 방송된 KBS2 ‘저글러스’ 첫 회에선 비서 윤이(백진희)와 보스 치원(최다니엘)의 만남과 재회가 그려졌다.
접촉사고로 악연을 맺은 치원과 윤이가 장례식장에서 조우했다. 보스 봉 상무(최대철)를 위해 그 상사의 가족 장례식장에서 거짓눈물을 쏟는 윤이를 발견하고 치원은 고개를 저었다.
보스와 비서에게 장례식장은 향후 연봉이 걸린 비즈니스의 장. 윤이는 봉 상무와 동행해 회사 중역들에게 인사를 했다. 봉 상무가 말실수를 하지 않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처세를 하는 것이 윤이의 몫.
치원은 그런 윤이의 모습까지도 지켜보고 있었다. 치원은 비서란 직업에 반감을 품은 인물. 문제는 그 치원이 YB그룹의 중역이란 것으로 그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윤이는 치원을 수행비서로 오해했다.
치원의 다소 거만한 태도에 윤이는 반복해 말을 걸었고 이에 치원은 “나한테 관심 있습니까? 친한 사이도 아니고 다시 봐서 반갑다고 할 사이도 아니고. 그런데도 굳이 아는 척 하는 거보면 나한테 수작부리는 거밖에는 해석할 길이 없어서요”라고 반응했다.
경악하는 윤이에 치원은 “그쪽 제 스타일 전혀 아니에요”라고 못을 박았다. 이에 윤이는 “과대망상 있으시구나. 그쪽도 제 스타일 아니거든요. 우연히 마주쳤으면 그날 다친 데는 어떠냐고 묻는 게 피해자에 대한 예의고 도리 아닌가요?”라고 맞불을 놓았으나 치원은 꿈쩍하지 않았다. 한술 더 떠 윤이의 거짓눈물에 대해 “진심이 빠지면 누구에게도 위로가 안 되는 법입니다”라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봉 상무의 지시를 소화하다 레스토랑에서 물세례를 맞는 윤이와 그런 그녀를 목격하는 치원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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