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이 시청자를 압도했다.
지난 3일 첫 방송한 ‘작은 신의 아이들’(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KPJ) 1회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시청률 2.5%, 최고 시청률 3%(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994년으로 거슬러 간 첫 장면부터, 복지원에서의 대규모 공연 중 “서른하나가 빨개…”라고 말한 어린 김단(한서진)이 왕목사(장광)로부터 ‘귀신 쫓는 사역’을 받던 중 “서른하나를 죽이는 구나, 네 놈이… 무고한 피를 흘리고, 나라의 임금을 바꾸려 하는구나”라고 섬뜩하게 외치는 장면은 소름을 유발했다. 이어 공포로 얼룩진 어린 김단의 등 뒤로 전대미문의 참사 현장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현재로 돌아와서는 IQ 167 엘리트 형사 천재인(강지환)과 막내 형사로 성장한 성인 김단(김옥빈)의 흥미진진한 첫 만남이 그려지며 과거 시점과는 사뭇 다른 결을 드러냈다. 천재인을 범인으로 오해한 김단이 명치에 주먹을 내리꽂으며 ‘잘못된 만남’을 시작한 후 두 사람은 자신들이 소속된 경찰청과 지구대에서 ‘채소윤 실종 사건’을 따로 수사해나가며 또 한 번 현장에서 마주치게 됐다.
채소윤 사건이 연쇄 살인이라고 확신하며 과학적인 추리로 수사를 진행해나간 천재인과, 방울 소리와 함께 피해자의 죽음에 빙의돼 오로지 직감으로 탐문에 나선 김단이 피의자 한상구(김동영)의 집에서 만나 극적 체포에 성공한 것.
48시간 내로 한상구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탐문에 들어간 천재인은 한상구의 과거 트라우마를 자극하며 입을 열어보려 노력했지만, 채소윤의 유기 장소를 알아내는 데만 성공했을 뿐 혈흔과 DNA 등이 맞지 않아 결정적인 증거 확보에 실패했다.
그 순간 피해자의 ‘죽음의 순간’을 복기하던 김단은 한상구가 당시 채소윤에게 했던 말을 기억해냈고, 경찰서에서 풀려나던 한상구에게 다가가 “널 구해주려는 거야, 널 구원해줄게”라는 말과 함께 성경 구절을 읊으며 한상구의 이상 행동을 유도해냈다.
끝내 입을 열지 않는 한상구의 눈을 바라보던 김단은 또 한 번의 방울 소리를 들으며 ‘새로운 죽음’을 예감하게 됐던 터. 이에 김단은 조사실을 걸어 나가던 한상구에게 총을 겨누며 “여기서 나가면 안 돼 절대, 죽여야 돼요. 안 그럼 또 죽어…”라고 읊조렸지만, 한상구의 알쏭달쏭한 말과 함께 천재인에게 강하게 제압당하며 한상구를 보내주게 됐다.
결국 천재인의 동생 천수인(홍서영 분)이 한상구에게 살해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됐고, 천재인은 동생을 잃은 충격으로 2년 후 노숙인이 되어 생활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은 천재인을 형사 김단이 박력 있게 도와주며 ‘극적 재회’를 나누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은 신의 아이들’ 첫 회가 마무리됐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방송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