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남상미 조현재가 부부였음이 밝혀지며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박언희 극본, 박경렬 연출)에서는 수술 전 신분을 감추기 위해 사용했던 이름 ‘신현서’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과거 지은한(남상미)은 성형수술을 받기로 한 그날, 인력 사무소를 찾아가 민자영(이미숙)-강찬기(조현재) 모자(母子)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도록 등록을 해두었는데, 두 달 여가 지난 바로 현시점에 의뢰가 들어온 것.
한강우(김재원)의 만류에도 민회장의 집에 취업한 은한은 혹여 기억을 찾는데 도움이 될 만한 단서를 아슬아슬하게 찾아 나섰다. TV로만 봤던 강찬기에 대해 일거수일투족 알고 있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앵커 강찬기가 목 보호를 위해 온수만 마신다는 점부터, 은색 넥타이를 싫어한다는 점, 와인 안주로 대추를 즐긴다는 점, 잘 때 오른쪽에서만 잔다는 은밀한 사생활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었다.
이 같은 의문은 8회 후반, 은한과 강찬기가 부부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모두 해소됐다. 해결사까지 동원해 은한을 위협했다고 추측된 재벌 사모님 중 한 명이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었던 것. 강찬기가 애타게 찾고 있던 그의 아내가 기억을 잃은 은한이었음이 드러난 충격적인 순간은 분당 시청률을 9.7%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또한 은한과 민회장 가(家)와의 사이를 미심쩍게 여긴 강우는 여러 경로로 정보를 수집해 추적을 이어가던 중, 은한의 뒤를 쫓던 해결사 김반장(김뢰하)의 등장으로 위기에 빠졌다. 설상가상 은한이 강찬기의 아내임이 밝혀진 가운데, 빛나는 케미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한 은한과 강우의 핑크빛 로맨스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며 펼쳐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4회 연속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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