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심현섭에서 김준호까지. ‘개콘’의 레전드와 지난 19년을 돌아본 900회 특집. 위기의 ‘개콘’을 부흥으로 이끌 길라잡이이기도 했다.
9일 KBS2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은 유민상 이수지의 진행으로 꾸며졌다.
‘개콘’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 오늘 날 ‘개콘’의 근간을 만든 레전드는 누가 뭐래도 심현섭이다. ‘개콘’의 원년 멤버로 그는 ‘사바나의 아침’ ‘봉숭아 학당’을 성공시키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심현섭의 바통을 이어받아 ‘개콘’의 새 중심이 된 스타는 바로 박준형이다. ‘청년백서’에서 ‘우비 삼형제’에 이르기까지. 당시 박준형은 ‘개콘’ 출신 최초의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정통 코미디언의 위엄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박준형은 정종철 오지헌과 함께한 ‘사랑의 가족’에 대해 “우리 셋이 딱 서니 그림이 나오겠다 싶었다. 여태까지 아무것도 안 해봤던 개그를 해보자 싶었다”라며 비화를 전했다.
이 중 정종철은 박준형과 함께 ‘개콘’의 중기를 이끈 에이스. 대표코너 ‘마빡이’로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인데 대해 박준형은 “최고의 웃음”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어 ‘개콘’의 레전드 계보를 장식한 스타는 바로 김병만이다. 김병만은 ‘달인’으로 새로운 유형의 개그스타일을 창조해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달인’은 장장 4년간 이어진 ‘개콘’의 최장수 코너. 이에 김병만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형의 개그다. 4년여를 하다 보니 진짜 달인이란 소리를 듣게 됐다”라며 웃었다.
레전드 계보 마지막을 장식한 이는 최장수 개그맨 김준호다. 그는 ‘개콘’의 원년멤버로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일의 기둥이다. 이 같은 노고를 인정받아 2013년엔 박준형에 이어 10년 만에 KBS 연예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분장실 강 선생님’ ‘용감한 녀석들’ ‘황해’ 등 ‘개콘’을 빛낸 코너들이 총 공개된 가운데 또 다른 레전드를 만들기 위한 현역 개그맨들이 노력이 조명됐다. 녹화를 마친 후에도 아이디어 회의와 소품 제작 등으로 바쁜 일주일을 보내는 개그맨들의 모습이 위기극복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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