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가수 조관우가 슬픈 개인사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조관우는 본인 역시 두 번의 이혼을 하며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현재는 재산 압류까지 당한 상태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건 네 명의 아이들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가수 조관우 편으로 꾸며졌다. 조관우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막내딸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조관우는 “이혼 했을 때보다 재혼했을 때 더 아이들에게 미안했다”면서 첫 번째 결혼으로 두 아이, 두 번째 결혼으로 두 아이를 낳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관우는 “제가 지금 집이 없다. 카드도 쓸 수 없다. 카드든 뭐든 재산에 압류가 됐다. 사람들은 파산신고를 하라고 하지만, 언젠가 다 갚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빚을 물려줄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조관우에게는 또 다른 상처가 있었다. 본인이 초등학교 시절 생모와 헤어져야 했던 기억을 꺼내놓았다. 아버지는 아들을, 어머니는 딸을 키우기로 하고 이혼했다고 회상했다. 지금의 어머니는 본인이 스무살 때 아버지가 재혼한 새어머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관우는 “생모가 어릴 때 저를 찾아왔다. 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으로 생모와 만나는 걸 피했다. 나중에 군 복무 시절에도 찾아오셨지만, 오지말라고 했다. 그래서 제 마음에 한이 있어 노래에도 담겨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조관우는 힘들었던 순간을 겪으며 대인기피증에 우울증을 앓았고, 그 과정에서 첫 번째 부인과 헤어졌다고 했다.
조관우는 “저에게 음악을 알려준 건 첫 번째 아내다. 노래 가사도 아내가 다 만들어줬다. 가수 조관우를 만든 50%는 첫 번째 부인이었다. 그래서 저작권에 제 이름에 올렸지만, 재혼하면서 저작권을 첫 번째 아내에게 양도했다”고 말했다.
또 “일도 없는 상황에서 이자가 불어났다. 히트곡이 있는 가수 조관우일 뿐, 돈이 없는 조관우였다”고 씁쓸해했다.
가장 슬펐던 기억은 성대결절했던 시기라고 기억했다. 경연을 위해 부른 노래가 목을 다치게 했고, 한 달 정도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했다. 그 탓에 삶을 포기하려고도 했었다.
조관우는 두 번째 이혼 후 첫째 아들 집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조관우는 모든 걸 내려놓고 달라지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네 아이를 위해서, 또 가수 조관우를 찾아주는 팬들을 위해서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것.
조관우의 큰 아들은 “제가 빨리 자리 잡고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아들은 “공개적으로 알리고 아버지가 모든 걸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아버지를 응원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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