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허경환-최여진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돌았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에서는 장혁-허경환-최여진-소유가 안마도에서 마지막 항해의 밤을 보냈다.
지난주 마스트 꼭대기에 올라간 장혁은 이날 김승진 선장 및 요티들의 장난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됐다. 김 선장은 장혁을 마스트에 매단채 앵커를 걷어 올리고 배를 출발시켜 당황하게 했다. 최여진은 옆에서 “일이 생겨서 배를 움직여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때를 떠올린 장혁은 “설마 움직이겠어? 내려주겠지? 했는데 그냥 출발하더라”면서 저를 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당시 장혁의 상황에 대해 소유와 허경환은 “즐기더라. 사실 너무 재미있잖냐. 엄청난 추억이고 몰래카메라기보다 혜택같은 거”라고 미소를 지었다.
“같은 팀한테 배신당했어요~”라고 절규하던 장혁은 곧 돌변해 “PD님, 나 내려가는 순간 다 죽는다”고 으름장을 놨다. 액션배우의 선전포고에 PD는 “저는 말렸다”고 빠르게 해명했고 최여진 또한 “난 몰라. 오빠 우리 아니에요 정말 아니에요”라고 필사적으로 어필했다.
안마도에 입성한 요티들은 18시간만에 육지를 밟고 행복해했다. 섬의 수호신 같은 존재인 팽나무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여유롭게 섬을 둘러본 이들은 가장 높은 장소에서 풍경을 보고 감탄했다.
특히 소유는 떨어져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너무 풍경이 예뻐서 순간 방송이라는 걸 잊고 혼자 있었다”는 그는 멍 때리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그러면서 “이제 어디 높은 데서 보면 우리가 왔던 뱃길이 보이더라”며 뱃사람이 된 모습을 보였다.
요티들은 섬 주민의 추천을 받아 낚시에 나섰다. ‘넣기만 하면 나온다는 포인트’에 도착해 최여진은 우럭 다섯 마리, 문어 한 마리, 대하 등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좌절했다.
낚시 경험자 소유는 “토독토독 애들이 칠 거”라고 방법을 알려줬지만 최여진은 미끼 먹튀를 확인한 뒤 아쉬워했다. 장혁과 허경환은 서로의 낚시대가 엉키는 등의 해프닝만 있을 뿐 마찬가지로 빈손이었다.
요티들은 성과없는 낚시로 시간을 보내 아쉬워했지만, 배에서 본 석양과 환상적 풍경에 만족했다. 허경환은 부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낚시 결과를 한탄했다. 그러자 부녀회장은 “낚시 장소를 알려준 그분도 가서 그냥 왔다”고 의외의 사실을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숙 배달을 요청한 뒤 최여진과 허경환은 투닥 남매 케미를 보였다. 이 모습을 보던 소유는 “둘이 케미가 잘 맞는다. 둘이 이렇게 결혼하면 되겠다”고 말했고, 유부남 장혁 또한 “다 이렇게 시작한다”면서 응원했다. 그 소리에 울컥한 최여진은 소유에게 “너 이 새X 이리와!”라며 극한 분노를 드러내 폭소케했다.
한편 요티들은 어느새 선실 벽면을 가득채운 사진들을 보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소유는 “친언니가 마지막 항해라서 좋겠다고 했는데 나는 아쉽다”면서 “두번 째 항해가 너무 좋았다.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여진은 “촬영해도 못 친해지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는 스태프 없이 인간 대 인간으로 형제, 친구처럼 지낼 수 있었다. 다른 곳에서 만났으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부녀회장에게 부탁한 백숙을 맛있게 먹은 후 소유는 참아왔던 컨디션 불량을 호소했다. 그 모습에 허경환은 자신이 뱅쇼를 해주겠다고 나섰다. 소유는 “너무 감사했다. 어청도에서 뱅쇼 먹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그걸 기억해서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허경환은 “뱅쇼 한잔 먹고 자면 부모도 알아본다. 너무 편안하게 잘 수 있다”고 자부했지만 사실 뱅쇼를 먹어본 적이 없어 맛을 모르는 상태. 김 선장은 “한약같다”고 인상을 찌푸렸고 장혁은 “되게 쎈 가글같다”고 평가했다.
허경환은 6개 정도면 충분한 정향을 10배인 60개를 넣었던 것. 최여진 또한 “뱅쇼 먹어본 적 없는데 원래 이런 맛이냐”며 의아해했지만 소유는 “그래도 감사하다. 덕분에 따뜻하게 잠을 잘 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진 선장과 요티 4남매는 진실게임을 시작했다. ‘썸 노래가 정기고가 아닌 소유 덕에 떴다고 생각한다’에서 “절대 아니다. 망할 뻔한 노래인데 살린 거”라며 부정했던 소유는 ‘거짓’으로 판명되어 웃게 했다.
장혁은 ‘지금의 와이프만 사랑했다’에서 동공지진하며 답하지 못했다. ‘나는 부인을 가장 사랑한다’로 질문을 바꾸자 “네”라고 답했고 ‘진실’로 판정됐다. 그제서야 미소를 지은 장혁은 “이거 방송에 꼭 내달라”고 어필했다.
‘나는 개그할 때 웃긴다’는 말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허경환은 “네 저는 완전 웃겨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거짓’으로 나왔다. 또 ‘키가 170cm 넘는다’는 주장도 “그렇다”고 했지만 ‘거짓’으로 판명됐다. 과거 ‘진짜 사나이’에 출연 당시 허경환의 키는 168.7cm로 측정된 바 있다.
최여진은 외롭고, 허경환이 진짜 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 작은 남자랑 결혼하기 싫다’는 건 “아니”라면서 “키 작은 남자도 만나봤다”고 했지만 이는 거짓으로 나왔고, 허경환은 “키 작아서 싫은 거네”라며 분노했다. 그를 달래기 위해 최여진은 “나 키 작은 남자랑 꼭 결혼할 거다. 나랑 결혼할래?”라고 물었고, 소유는 조용히 허경환을 거짓말 탐지기에 손을 묶었다. ‘최여진을 좋아한 적 있다’는 것이 진실로 드러나자 허경환은 부끄러워했다.
마지막 밤, 요티들은 마지막 항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여진은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면서 시청자들이 자신들의 여행을 보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랐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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