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레전드들이 한데 모인 것만으로 충분했다. 새 프로그램 ‘세모방 이야기다.
28일 MBC ‘세모방’의 첫 항해가 시작됐다.
‘세모방’은 라인업만으로 신뢰를 주는 리얼 예능으로 송해 임백천 허참 이상벽이 위원회로 분해 한데 모였다. 이날 남희석 김수용이 함께한 ‘도시아이’ 1부를 마치며 박수홍은 “현재 몽골에서 방영 중이다. 2부에선 더욱 생소하고 신기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위원회 멤버들은 ‘도시아이’가 몽골서 동시 방영 중인데 주목하며 2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명수는 헨리 고영배와 함께 낚시예능 ‘형제꽝조사’ 녹화를 함께했다. 시청률 0.8%의 1인 미디어 방송. 이에 이상벽은 “작은 방송국, 작은 프로그램치고는 많이 나오는 거다. 우리 같으면 시청률이 8% 나오는 것”이라며 감탄했다. 박명수는 “이제 이상벽 선생님을 보고 말해야겠다”란 한 마디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시점에서 터진 것이 송해의 뒷북이다. ‘형제꽝조사’라는 프로그램명이 수차례 입에 올랐음에도 “그 프로그램 이름이 뭐야?”라 다시 물은 것. 이에 박명수는 “존경하는 송해 선생님, 한 번 말씀 드리면 들어 주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꽝PD와 박명수의 절묘한 케미가 돋보인 ‘형제꽝조사’ 방송에 위원회의 평가 역시 대 호평이었다. 임백천이 “땀과 눈물이 있다”라 평했다면 이상벽은 “프로듀서를 잘 선택했다”라며 만점조합을 치켜세웠다.
송해 역시 “난 박명수를 다시 봤다. 소리만 지르는 줄 알았는데 인내심이 있다. ‘뭐 이런 게 다 있어. 안 해’하면서 갔을 텐데. PD의 진정성 덕 같다”라며 꽝PD와 박명수의 케미에 주목했다.
그는 또 “나도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PD를 300명이나 겪었다. 많이 다퉜다. 서로 이해 해는 과정이 아름다운 것”이라 덧붙이는 것으로 최장수 예능인의 관록을 엿보게 했다.
이어 실버댄스에 도전한 슬리피의 영상이 공개되면 스튜디오엔 ‘카바레의 추억’이 가득해졌다. 이상벽이 카바레 전설의 일화를 전하며 촬영장을 후끈하게 달군 것. 박명수의 “송해 선생님도 대단하셨다던데”라는 짓궂은 물음에 송해는 “아, 물어보지 마”라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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