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아르곤’, 호평엔 이유가 있다 ‘명대사 best 5’

김지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지현 기자] 탐사보도극 ‘아르곤’이 첫 주부터 명장면과 명대사를 쏟아내며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연출 이윤정, 극본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원작 구동회)가 4일 첫 방송됐다.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적인 언론인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 ‘아르곤’은 진짜 기자들의 현실을 디테일한 리얼리티까지 생생하게 담아낸 대본과 배우들의 호연, 감성적인 연출이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첫 방송에 앞서 이윤정 감독은 “매회 사건이 등장하지만 그 사건의 해결 여부가 아니라 사건을 둘러싼 사람들의 감정에 집중한다”며 “기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취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에 고뇌하고 때때로 그 한계를 넘어서는 기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아르곤’이 기존 장르물과 다른 탐사보도극으로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사람이 중심인 드라마라는 점에 있다. 이에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긴 ‘아르곤’이 2회 만에 쏟아낸 명장면, 명대사를 짚어봤다.

#(1회 명대사) 팩트는 뉴스의 심장! “확인도 안 된 반쪽특종 내느니 , 내 의심을 믿겠어”

팩트를 생명처럼 여기는 원칙주의자 김백진(김주혁 분)은 ‘뉴스나인’의 팩트 없는 특종을 따라 쓰라는 지시를 거부한다. 예정된 보도를 바꿔 이연화(천우희 분)와의 즉흥대담을 이끌어갔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프로듀서 신철(박원상 분)은 “뉴스는 팀플레이라고 해놓고 오늘 방송 뭐냐. 너 혼자 뉴스 만드냐?”며 “뉴스나인에서 내보낸 건 받아 줘야 된다. 이러다 남은 뿌리까지 뽑히게 생겼다”고 강하게 설득했다. 이미 사장 측근의 비리를 보도해 찍힐 대로 찍힌 ‘아르곤’을 생각하면 신철의 현실적인 조언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김백진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런 거 따지기 전에 팩트 부터 체크해야지. 선동하려고 여기 앉아있는 거 아니다. 경찰 확인 없는 반쪽 특종 빨아주느니 내 의심을 믿겠다”는 김백진의 말은 많은 것을 내포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김백진의 강한 신념과 ‘아르곤’의 존재가치를 보여준 강렬한 장면이었다.

#(1회 명대사) “진실 앞에 물러서지 않는 아르곤이 되겠습니다” 타협하지 않고 찾아낸 진실의 무게

이연화가 현장을 발로 뛰어 찾아온 팩트를 바탕으로 김백진은 ‘뉴스나인’ 특종을 반박하는 보도를 결정했다. 보도국장 유명호(이승준 분)가 찾아와 뉴스를 막으려 했지만 김백진은 몸싸움까지 감수하며 보도를 강행했다.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혼란 속에 실종 아동을 지키려다 사망한 주강호 소장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르곤’의 취재가 사실로 밝혀지는 순간 승자도 패자도 없는 가슴 아픈 진실에 마냥 기뻐할 수만도 없었다. 가만히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김백진은 복잡한 감정을 지운 채 카메라를 향한 올곧은 시선으로 진실의 무게를 홀로 감당했다. “진실 앞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아르곤’의 클로징 멘트는 담담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김백진의 시선이 말해주고 있었다. 물끄러미 카메라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김백진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한 김주혁의 연기가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2회 명장명) 진실보다 더 중요한 건 무엇? 진실보도에도 존폐 위기 ‘아르곤’

진실을 알리는 특종을 낸 ‘아르곤’이었지만 정작 HBC 내부에서 비난 여론이 거셌다. 사장이 직접 소집한 회의에 불려간 김백진은 “무고한 피해자를 악마로 만든 보도보다 더 큰 질책을 들어야 하나?”라고 반박했지만 “그 대단한 아르곤 시청률 얼마나 나왔냐? 7% 못 넘겼다. 광고도 몇 개 못 팔아먹으면서”라는 비아냥을 들어야했다. HBC 전체의 신뢰도를 흔들었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결국 제작비가 절반으로 깎이고 계약직 스태프들을 잘라야 하는 존폐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치열한 취재를 통해 진실을 보도했음에도 사내의 사정과 광고, 시청률 등 외부적 요인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담아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회 명장면) ‘아르곤’을 지키려는 원칙주의자 김백진 고뇌, 이 보다 현실적일 수 없다

진실 보도에도 존폐 위기에 놓인 ‘아르곤’. 김백진은 최근화(이경영 분)를 찾아갔다. 최근화는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팀이 살아남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유명호처럼 너도 머리를 조아렸어야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사장 측근 관련 비리 보도까지 서슴지 않는 ‘아르곤’은 눈엣 가시 같은 존재였고, 사장은 김백진을 제외한 팀원들을 모두 교체해 ‘아르곤’의 체질을 바꾸려고 했던 것. “팀원들만 지킬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김백진은 최근화가 마련한 미드타운 관계자와의 자리에서도 참고 또 참았다. 자괴감에 빠진 김백진이 최근화에게 던진 “참고 또 참고. 이렇게 하면 그 끝에 뭐가 있습니까?” 라는 물음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누구보다 팩트를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주의자지만 현실 앞에 흔들리고 고뇌하는 김백진의 모습은 완벽한 영웅이 아닌 사람이었기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2회 명장면)김주혁X천우희 공조의 시작을 알리는 엔딩 “킬하랬더니, 기어코 살려와?”

제작비 축소, 인원 감축 등의 압박을 통해 회사가 ‘아르곤’의 미드타운 붕괴 후속보도를 막으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흔들리는 김백진 앞에 이연화가 다시 한 번 거대한 팩트를 가지고 나타났다. 이연화의 보고서는 “주장으로 점철됐다”는 평가와 함께 김백진에게 ‘킬’당한 아이템이었지만, 끝내 미드타운 사장의 뒤를 밟아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증거 사진을 찍어온 것. 투명인간처럼 겉돌기만 하던 이연화에게서 기자의 가능성을 본 김백진은 “킬하랬더니 그걸 기어코 살려와?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니 능력껏 살려서 머리 찾아와”라고 처음으로 취재다운 취재를 지시했다. 회사의 눈을 피해 두 사람만의 비밀로 진행될 취재가 어떤 진실과 마주하게 될지 궁금증이 커진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N

author-img
김지현
content@tvreport.co.kr

댓글0

300

댓글0

[TV] 랭킹 뉴스

  • 뉴이스트 백호, 아이돌 탐정? "멤버들 거짓말도 다 잡아내"...데프콘, 영입 욕심 (탐비)
  • 몬스터즈도 감탄한 연천 미라클 타선 "왜 프로에서 안 쓰지?" (최강야구)
  • "우리 집보다 낫다" 김동준, 김병만표 럭셔리 정글 하우스에 홀릭 (생존왕)
  • 김하늘, '댄스 괴물' 김혜린에 특급 칭찬 "박진영보다 잘 추는 듯" (더 딴따라)
  • 송은이 "母, 마이트로 위해 새벽 기도...내 자식인 줄 알지도" (진심누나)
  • 딱 1년, 아내를 빌려드립니다… 공유-서현진 '기간제 결혼 생활'의 끝은 ('출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뺑소니 무죄라고?’.. 압구정 롤스로이스 男, 판결에 네티즌들 ‘격분’
    ‘뺑소니 무죄라고?’.. 압구정 롤스로이스 男, 판결에 네티즌들 ‘격분’
  • ‘세금 낭비 제대로네’.. 도로 위 의문의 시설 ‘이것’ 그 정체 놀라웠다
    ‘세금 낭비 제대로네’.. 도로 위 의문의 시설 ‘이것’ 그 정체 놀라웠다
  • ‘그랜저 값 빼준다’.. 아빠들 난리 난 벤츠 역대급 할인 ‘이 차’ 뭐길래?
    ‘그랜저 값 빼준다’.. 아빠들 난리 난 벤츠 역대급 할인 ‘이 차’ 뭐길래?
  • ‘포르쉐 안 부럽다’.. 제네시스 역대급 ‘이 차’, 공도 출몰 예정이라고?
    ‘포르쉐 안 부럽다’.. 제네시스 역대급 ‘이 차’, 공도 출몰 예정이라고?
  • “파리 혼잡함을 벗어나” 프랑스 릴의 건축 유산과 역사적 랜드마크 4
    “파리 혼잡함을 벗어나” 프랑스 릴의 건축 유산과 역사적 랜드마크 4
  • “무료 수영장에 전 객실 욕조” 서울 명동 신상 호텔 가보니
    “무료 수영장에 전 객실 욕조” 서울 명동 신상 호텔 가보니
  • (2024 MAMA 찢었다) 폼미친 김태리 “드레스 패션” 모음
    (2024 MAMA 찢었다) 폼미친 김태리 “드레스 패션” 모음
  • 매일쓰게되는 무신사뷰티 추천템
    매일쓰게되는 무신사뷰티 추천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뺑소니 무죄라고?’.. 압구정 롤스로이스 男, 판결에 네티즌들 ‘격분’
    ‘뺑소니 무죄라고?’.. 압구정 롤스로이스 男, 판결에 네티즌들 ‘격분’
  • ‘세금 낭비 제대로네’.. 도로 위 의문의 시설 ‘이것’ 그 정체 놀라웠다
    ‘세금 낭비 제대로네’.. 도로 위 의문의 시설 ‘이것’ 그 정체 놀라웠다
  • ‘그랜저 값 빼준다’.. 아빠들 난리 난 벤츠 역대급 할인 ‘이 차’ 뭐길래?
    ‘그랜저 값 빼준다’.. 아빠들 난리 난 벤츠 역대급 할인 ‘이 차’ 뭐길래?
  • ‘포르쉐 안 부럽다’.. 제네시스 역대급 ‘이 차’, 공도 출몰 예정이라고?
    ‘포르쉐 안 부럽다’.. 제네시스 역대급 ‘이 차’, 공도 출몰 예정이라고?
  • “파리 혼잡함을 벗어나” 프랑스 릴의 건축 유산과 역사적 랜드마크 4
    “파리 혼잡함을 벗어나” 프랑스 릴의 건축 유산과 역사적 랜드마크 4
  • “무료 수영장에 전 객실 욕조” 서울 명동 신상 호텔 가보니
    “무료 수영장에 전 객실 욕조” 서울 명동 신상 호텔 가보니
  • (2024 MAMA 찢었다) 폼미친 김태리 “드레스 패션” 모음
    (2024 MAMA 찢었다) 폼미친 김태리 “드레스 패션” 모음
  • 매일쓰게되는 무신사뷰티 추천템
    매일쓰게되는 무신사뷰티 추천템

추천 뉴스

  • 1
    (여자)아이들 소연, 이번엔 학폭으로 탈퇴한 전 멤버 소환 "수진이 없이 뭘 하겠어"

    이슈 

  • 2
    "이토록 친밀한 가족" 현빈, 子 이름으로 손예진에 커피차 보냈다

    이슈 

  • 3
    옹성우 "군 생활 중 '연예인이 이래도 돼?'라는 말 가장 많이 들어"

    이슈 

  • 4
    율희, 악플러에 칼 빼들어 "인신공격·성희롱 악플, 선처없이 법적 대응"

    이슈 

  • 5
    비비 "김남길, NG 날 때 '우리 형서 건드리지마!' 외쳐...과하게 잘해준다"

    이슈 

지금 뜨는 뉴스

  • 1
    홍현희 "♥제이쓴에 육아 주도 맡겨...틀 잡아주니 안정감 느껴져" (홍쓴TV)

    이슈 

  • 2
    채수빈 "유연석, 아이스크림 아저씨...주변 챙기는 모습에 놀라"

    이슈 

  • 3
    전유성 "김영철, 신인시절 기 안죽고 뛰어나...요즘 눈에 띄는 후배? 김용명" (오리지널)

    이슈 

  • 4
    신인 걸그룹 성추행 의혹에 메이딘 측 "소속사 대표, 멤버와 성적 접촉 無...사실무근" [전문]

    이슈 

  • 5
    故 양종철, 교통사고로 떠난지 23년...유재석도 애도했다

    이슈 

공유하기

0

뷰어스 입점 신청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