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매드독’ 우도환의 변화무쌍한 연기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도환은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김수진 극본, 황의경 연출)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어떤 인물도 될 수 있는 영리한 사기꾼 김민준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김민준은 어렸을 적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형과 헤어져 독일로 입양됐지만 양부모에게 버림받아 거리에서 세상 사는 법을 배운 인물.
지난 19일 방송된 ‘매드독’ 4회에서 김민준은 독일 제약 회사의 박사로 위장해 삼후 제약 연구소에 잠입, 보험 범죄 조사팀 매드독과 짜릿한 공조를 펼쳤다. 이수오의 죽음은 보험금을 목적으로 한 자살이 아닌 그의 신약 연구 결과를 노린 타살이며, 범인은 이수오의 대학 선배 한성진(송재희)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
‘매드독’의 수장 최강우의 지휘 아래 김민준이 해외 초빙 연구원으로 한성진에게 접근하는 사이 장하리(류화영)가 증거 수집을 위해 연구소의 동태를 살폈고 박순정(조재윤)이 현장 서포트에 나서며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우도환은 사람들의 혼을 빼놓는 사기꾼 캐릭터를 변화무쌍하게 그렸다. 두꺼운 뿔테 안경과 어리숙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방심하게 만들고, 달콤한 칭찬으로 환심을 샀다. 의도적으로 연구실에 쥐를 풀고는 겁에 질린 척 호들갑을 떨거나 독일어와 영어를 섞어 말하는 등 과장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매드독’ 팀원들의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정면 돌파를 택해 짜릿함도 선사했다. 우도환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옴므파탈 캐릭터가 시너지를 제대로 발했다.
여기에 ‘여심 사냥꾼’ 면모도 발휘했다. 김민준과 장하리가 사건 조사를 위해 한 방에서 지내면서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 김민준은 장하리가 ‘벽치기’로 경고하자 귀엽다는 듯이 피식 웃고는 귓속말로 도발했다.
우도환의 숨을 멎게 할 정도로 치명적인 도발은 안방 여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장하리가 며칠째 침낭에서 자는 것이 안쓰러워 침대를 양보하는 다정한 모습으로도 설렘을 유발했다.
방송 4회 만에 ‘신흥 대세 배우’의 저력을 보여준 우도환. 앞으로 ‘매드독’과 공조하며 선보일 연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매드독’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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