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뇌종양 투병으로 인한 15년의 공백. 배우 이의정이 아픔을 딛고 청춘여행을 시작했다.
2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선 이의정이 새 친구로 출연해 여전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의정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1990년대 최고의 스타다. 이날 이의정은 ‘불청’ 출연을 결심한데 대해 “예전엔 일에만 매달렸다면 지금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 그걸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첫 리얼리티 예능인만큼 설렘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이의정은 ‘불청’ 친구들을 만나기 전 홀로 여름의 싱그러움을 만끽하곤 “난 항상 즐겁게 산다. 하루하루 즐겁고 예쁘게 사는 게 내 소원이다”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의정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진 무려 15년의 긴 시간이 걸렸다. 뇌종양으로 투병한 이의정은 “건강이 나빠지고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웠다. 아픈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의정은 “이렇게 자연 안에 있는 게 15년 만이다. 밖에 있는 날보다 병원에 있는 날이 더 많았다. 지금은 공기자체가 너무 좋고 에너지가 샘솟는 느낌이다”라며 “힘든 일을 겪으면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더라. 날 숨기게 된다. 그 전엔 활발했는데”라고 말했다.
이날 김혜림과 구본승이 이의정을 맞이한 가운데 세 친구는 뜨거운 포옹으로 그간의 그리움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의정은 뇌종양 후유증으로 인한 고관절 괴사를 고백하며 “다리 때문에 평생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의정의 꿈은 옛 친구들과 즐기는 소중한 한끼다. 이의정은 “오늘 만큼은 놔버리고 싶다.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에 친구들은 “이번 여행은 이의정의 버킷리스트를 들어주는 여행”이라며 이의정만을 위한 시간을 약속했다. 이의정이 15년의 공백을 깨고 시청자들과 다시 만났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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