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9월 셋째 주 안방에선 tvN ‘악의 꽃’과 ‘여름 방학’의 명암이 엇갈릴 예정이다.
최근 ‘악의 꽃’은 히든카드인 김지훈을 내세워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뤄내고 있다. 클라이맥스를 앞두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마니아 드라마 이상의 성과를 내는데 성공한 것.
반면 ‘여름방학’은 게스트 물량공세에도 이렇다 할 반등 없이 오는 18일 조용한 퇴장을 앞두게 됐다.
↑’악의 꽃’ 김지훈이란 승부수
‘악의 꽃’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잘 만든 드라마’로 입소문을 탔던 ‘악의 꽃’이 마침내 ‘화제성만 좋은 드라마’란 평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드라마로 발돋움했다.
이 드라마의 유일한 약점은 바로 시청률. ‘악의 꽃’은 지난 7월 첫 방송 이래 화제성 분석기관 굿 데이터 코퍼레이션 상위권에 랭크되며 꾸준한 화제성을 입증했으나 시청률 면에선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미스터리 장르 특성상 중간유입의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
이렇듯 화제성만으로 채워지지 않았던 갈증은 히든카드 김지훈의 본격 등장으로 극적인 반등을 맞았다. 3%대에 고정돼 있던 시청률이 조금씩 요동을 치다 4.5%로 치솟은 것.
그야말로 웰메이드 드라마의 승리. 최근 ‘악의 꽃’은 김지훈에 의해 살인누명을 쓴 이준기가 아내 문채원을 인질로 잡으면서 클라이맥스를 맞은 상황. 자연히 시청자들의 관심도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여름방학’ 이토록 조용한 퇴장이라니
끝내 반전은 없었다. ‘여름방학’이 화려한 오프닝에 대비되는 쓸쓸한 퇴장을 맞게 됐다.
‘여름방학’은 제목 그대로 여름 감성을 가득 담은 힐링 버라이어티 물로 나영석 사단에 정유미 최우식을 더해 최강의 라인업을 완성, 방영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첫 방송부터 의도치 않은 왜색논란이 불거졌고, 시청률은 가파른 하락곡선을 그렸다. 이후 ‘여름방학’은 이선균에서 박희순, 안소희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게스트 군단으로 물량공세를 폈지만 시청률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2.2%까지 곤두박질 쳤다. 첫 방송에서 기록한 5%의 시청률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의 시청자가 빠져나간 셈.
이유는 하나다. 시청자를 TV앞으로 불러 모을 만한 ‘재미’가 없다. 정유미와 최우석의 캐릭터가 이렇다 할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삼시세끼’와 비교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여름방학’은 오는 18일 막을 내린다. 시청률 하락과 더불어 이 프로그램의 화제성도 사라진 뒤. ‘여름방학’의 마지막 이야기 또한 반등 없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악의 꽃’ ‘여름방학’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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