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키와 민호가 깊은 우정을 자랑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샤이니의 동갑내기 ’91즈’ 키와 민호의 티격태격 우정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키와 민호의 과음 다음 날이 공개됐다. 숙취와 함께 기상한 키는 “민호, 매니저와 뜨거운 밤을 보낸 후 괴로운 아침을 맞이했다”고 토로했다. 20곡 넘게 춤을 췄지만 기억을 하지 못하는 키와 핸드폰 용량이 꽉 차도록 영상을 촬영한 민호.
키의 집에는 술병이 한 가득 포착됐다. 주량을 묻자 키는 “그런 걸 세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답했고, 민호의 친형과 절친인 코드쿤스트는 “최씨 형제가 술을 잘 마신다”고 증언했다.
키와 민호는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다. 민호는 거실에 누워 “물을 달라”고 칭얼거렸고, 함께 집을 치우다가도 “어제 치킨을 왜 시켰냐”며 잔소리를 했다. 투닥 거리던 두 사람은 “싸우는 게 아니다. 이게 일상”이라며 “싸우면 살벌하다”고 말했다.
잔소리 폭격을 퍼붓던 민호는 “원래 몸에 화가 많다. 그런데 키가 그걸 건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숙취해소제를 두고도 아웅다웅했다. 적극 숙취해소를 시도하는 키와 다르게 민호는 숙취마저 이겨내는 열정남이었던 것.
키는 “병원이 왜 있고, 약이 왜 있는데. 뭘 이겨내”라며 탄식했다. “둘이 잘 안 맞느냐?”는 박나래의 질문에 “네”라고 즉답해 폭소케 했다. 그러나 민호는 화장실의 불을 끄고 들려오는 키의 비명에 좋아하는 소년 같은 모습으로 훈훈한 우정을 드러냈다.
민호는 키의 정돈되지 않은 옷장을 보며 지적했다. “숙소 쓸 때도 키는 깨끗하지 않았다. 속으신 거”라며 폭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키는 “내 인생에 흠을 찾고 싶은 거다. 쟤도 기절초풍하게 깨끗한 스타일 아니”라고 토로했다.
코쿤은 “키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민호가 더 잔소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민호는 잔소리를 듣고 괴로하며 폭주하는 키를 보며 만족한 미소를 지었던 것. 그러나 키는 10년째 제임스딘으로 핸드폰 배경화면을 설정해둔 민호의 취향을 존중하며 “취향이 안 맞는 건지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커피 한잔에도 목소리가 높아지는 동갑내기. 민호는 디카페인 대용량 캡슐로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고, 키는 “디카페인 쳐 드시겠다면서요!”라며 벽을 잡고 헤드뱅이를 했다. 키는 “나는 누구랑 8시간 이상 같이 있으면 안되는 사람”이라면서 “과도한 우정은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투덜거렸다.
키의 옷방에서 10년 전 무대 의상 등을 발굴하며 추억에 젖었던 두 사람. 키는 민호에게 생일 선물을 사주기 위해 전자제품 매장으로 향했다. 고가의 안마의자에 앉으며 장난기를 드러낸 민호에게 키는 “이거 사주면 너 나한테 장가와야 한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결국 키가 제안한 TV 모니터로 선물을 결정했다.
키와 민호는 연습생 시절부터 추억이 가득한 순댓국집에 오랜만에 방문했다. 과거 돈이 없어 주문 못했던 오징어순대까지 주문해 추억의 맛에 젖어든 두 사람. 앞서 “또 술 먹으면 사람이 아니”라고 다짐했던 키는 “난 진짜 사람새끼가 아닌가봐”라며 소주를 주문, 서울 소울 푸드를 즐겼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키와 민호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키는 “나는 민호 같은 사람을 처음 봤고, 민호도 마찬가지 일 거”라며 “우리는 자기 기준이 굉장히 센 사람들이다. 그런데 서로를 인정한 날이 있다. 20대 중반부터 싸울 일이 없었다. 이 사람 옆에선 자연스러운 느낌”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민호 또한 키에 대해 “반대에 서 있는 것 같지만 가장 가까이 서있는 친구”라며 “둘이 아주 좋다”고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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