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꽁꽁 감춰 온 10년 입담 대 방출이다. 원타임 송백경이 돌아왔다.
송백경은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건재한 입담을 뽐냈다.
무려 10년 만에 예능 출연. 전진에 따르면 송백경은 청심환을 두 개나 먹을 정도로 긴장했다. 이날 마스크로 착용한 채로 카메라 앞에 선 송백경은 “20대 때는 많이 말랐는데 지금은 살이 많이 쪘다. 특히 턱살이 불었다”라며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마스크를 벗으면 의외로 날씬한 턱이 드러났고, 이에 MC들은 “그대로가 보기 좋다”라고 입을 모았다.
송백경의 컴백에 주변인들 역시 뜨겁게 반응했다. 송백경은 “내가 여기 나온다고 하니 동업자인 오진환이 강남에 용한 성형외과가 있으니 탬버린 주사를 맞으라고 하더라. 어떤 주사인지는 잘 모르지만 심각하게 맞으려고 했는데 녹화 전 다리를 다쳐서 못 맞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송백경이 소속된 원타임은 1세대 힙합 뮤지션이자 YG엔터테인먼트의 개국공신이다. 이날 그는 “양현석의 속을 뒤집어 놨다는데 무슨 사연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YG의 흥망성쇠를 봤다. YG에도 금고에 300만 원 밖에 없을 정도로 암울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클론의 노래를 불렀다”라고 입을 뗐다.
양현석이 클론과 친하지 않다는 이유로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것이 송백경의 설명. 그는 “여기서 매달리지 않으면 평생 가수를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양현석의 호출기 번호를 알아내서 매일 노래를 남겼다. 그것도 10곡 씩. 나 때문에 메시지를 못 받고 업무도 못 보게 되는 상황이 되자 양현석이 나를 부르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때 ‘컴백 홈’을 살짝 표절한 노래를 들고 YG에 갔는데 양현석이 가능성을 인정해줬다. 그때부터 연습생이 됐다”라며 YG발탁 비화를 전했다.
송백경은 양현석의 아내인 이은주와 무가당으로 활동하기도 한 바. 그는 비밀연애를 본인만 눈치 채지 못해 ‘연애무식자’ 소리를 들었다며 “나 빼고 다 알고 있었더라. 난 그 말을 듣고 그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놌다.
그는 “이은주 앞에서 양현석 험담을 웃음 주로 했었다. 이은주가 내 얘기를 전달했다곤 생각 안한다. 양현석의 발 냄새가 엄청나다는 식이었는데 그래서 내가 지금 YG가 아닐 수도 있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10년 만에 돌아온 송백경. 그의 입담에 공백은 없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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