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김남길이 불량의원이 아닌 환자를 위하는 의원의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19일 tvN ‘명불허전’3회가 방송됐다.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 왕복 메디 활극이다.
이날 허임은 연경 조부의 집에 우연히 가게 됐고 그곳에서 개밥을 얻어먹거나 상한 우유를 먹고 화장실 바닥에 변을 보는 좌충우돌 코믹 활약을 펼치며 웃음을 안겼다. 김남길의 디테일한 연기가 빛을 발한 대목.
그러나 코믹활약 뒤에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수술을 받지 않고 도망치려던 연경의 소녀 환자 오하라의 마음을 다독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허임은 “의원으로 살다가 힘들 때가 언제인줄 아느냐? 살릴수 있는 살리고 싶은 사람을 잃었을 때다”라며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살릴 수 있는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단다”라고 진심으로 말했다. 사람의 의술이 아직 병 완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을 한탄했다.
이어 “허나 내 의술로 고칠수 있는 병인데도 병자를 잃게 되면 그날을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는다. 억울하고 분해서”라고 털어놨다. 이어 의원은 병자를 도와줄 뿐 병은 병자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그날 너를 살린 것은 내가 아니라 너 자신이었다. 살고자 하는 너의 마음”이라고 말했고 오하라는 마음을 돌려 수술을 받아들였다.
이날 조선시대에서 병에 걸린 여자아이를 두고 궁궐로 향하기전에 허임이 여자아이에게 했던 귓속말이 공개됐다. 그는 궁궐에서 돌아와 꼭 그 아이를 치료해주겠다고 약속했던 것.
재물만 밝히며 불량한 듯 보였지만 내심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었던 허임의 본모습이 드러난 대목으로 코믹함 뒤에 이질감 없이 허임의 캐릭터를 그려낸 김남길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허임과 연경이 함께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하는 전개로 앞으로 두 사람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자아냈다.
김진아 기자 mongh98@naver.com/ 사진=‘명불허전’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