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최명길이 차예련의 복수에 절규했다. 차예련이 택한 건 김흥수와의 동반 자살이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우아한 모녀’에선 미연(차예련 분) 앞에서 해준(김흥수 분)과 동반 투신하는 유진(차예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해준은 꽁꽁 얼어붙은 유진의 마음을 녹이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나 사고 났을 때 매일 같이 병문안 왔다면서요. 책도 읽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라는 해준의 말에 유진은 “다 부질없는 짓이었어요”라 일축했다.
나아가 “나랑 같이 캐리한테 복수할 수 있어요?”라 묻는 것으로 미연을 향한 깊은 원한을 표했다. 해준은 “내가 복수는 같이 못해줘도 제니스 상처 낫는 건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애써 웃었다.
이어 “내 꿈이 뭔지 알아요? 살아 있을 때도 제니스의 남편으로 죽을 때도 제니스의 남편으로 죽는 거예요. 나 한 번 믿어 봐요. 후회 안 할 거라니까”라고 밝게 덧붙였다. 그러나 유진은 해준이 아닌 은하의 품을 택했다.
돌아온 유진에 세라는 “너 때문에 난 살아가면서도 죄인이었어. 너한테 엄마 사랑 다 빼앗기고 그림자로 살았어. 유일한 해준 오빠도 너한테 빼앗기고. 다 뺏어가니까 속이 시원하니?”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은하와 인철의 만류도 소용이 없었다.
이에 인철이 은하에게 물은 건 “당신 아기 바꾼 거 후회한 적 없어? 30년 전에 그러지 않았다면 많은 게 바뀌었겠지”라는 것이다. 은하는 “당신이 만약 캐리한테 털어놨다면 많은 게 바뀌었겠지. 캐리 죄에 비하면 우리가 한 건 죄도 아니야. 유라 유괴해서 복수에 이용한 거 정말 천벌 받을 짓이야”라고 뻔뻔하게 답했다.
이도 모자라 “복수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 결국 지 발등 지가 찍었잖아. 캐리가 제일 바보야”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유진은 “그 바보 같고 순진한 캐리한테 왜 그러셨어요? 30년 전에 조 여사님 아들 잘못됐을 때 솔직히 의료사고 인정하시지 왜 숨기고 아들 바꾸셨어요? 캐리 아기 바꿔치기하고 왜 제대로 사과 한 마디 안하셨어요?”라며 성을 냈다.
그는 “그때 진심으로 사과만 하셨어도 여기까지 안 왔어요. 내가 유괴당할 일도 없었고 세라가 나 때문에 상처 받을 일도 없고 내가 친 부모한테 복수할 일도 없었어요!”라며 원망을 토해냈다.
오해라는 은하의 변명엔 “당신 그 거짓말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라고. 죄를 짓고도 사과나 용서는커녕 더 악독하게 짓밟았어. 그래서 캐리가 미친 거예요. 당신 두 딸도 미친 거라고요. 지금이라도 캐리한테 진심으로 사과하세요”라 일갈했다.
미연을 향한 유진의 복수는 해준과의 동반 자살이다. 미연 앞에서 해준과 강물에 투신하는 유진과 경악하는 유진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우아한 모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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