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임영웅이 레전드 이미자를 만났다.
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뽕숭아학당’에서는 임영웅이 살아있는 트롯 전설 이미자를 만났다.
이날 임영웅은 ‘2020 트롯 어워즈’를 위한 이미자 무대 리허설이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연장 한 구석으로 향했다. 리허설이 방해될까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선배의 무대를 지켜본 임영웅은 무대로 올라가라는 스태프의 말에 “가도 되느냐. 안 좋아하시는 거 아니느냐”며 극도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꼿꼿한 모습으로 무대 위로 올라간 임영웅은 공손하게 이미자에게 인사했다. 하지만 별 다른 말을 건네지는 못하고 그저 선배 곁을 조용하게 지켰다. 이미자가 대기실로 들어간 후 혼자 남은 임영웅은 어떨떨한 표정으로 “꽝꽝 얼음이 되었다.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멋지시다”고 그저 감탄했다.
이 모습을 화면으로 본 붐은 “평소 같은 묵직한 톤이 아니라 높은 톤이 나왔다”며 놀라워했다. 이에 임영웅은 “목소리가 내 마음대로 안나오더라”고 말했다.
짧은 만남 후, 이미자는 임영웅을 따로 불러 만났다. 임영웅은 난을 좋아한다는 이미자를 위해 선물을 준비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이미자는 손자뻘 후배의 센스에 미소지으면서 “‘사랑의 콜센터’를 가끔 보는데 거기서 봤다”고 밝혔다.
이미자는 임영웅의 노래에 대해 “마음에 안 드는 건 없다. ‘미스터트롯’을 가끔 봤는데 결승전에서는 등수에 들어가겠다고 느꼈다. 기본이 되어있으니까”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배들한테 내가 살아있는 한은 뿌리를 지켜달라고 얘기한다”는 이미자는 “대중가요가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위로해주고 기쁘게 해준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 하듯이 트롯도 1위를 할 수 있잖냐. 젊은 사람들이니까 희망을 갖고 지내는 건 좋다”고 트롯 대선배로서의 메시지를 전했다.
질문 타임이 주어졌지만, 임영웅은 그저 공손하게 꾸벅꾸벅 인사만 했다. 많이 준비를 했음에도 입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 임영웅은 “말씀하실 때는 소녀 같으신데 기운이 예사롭지 않으시더라”며 대선배의 카리스마에 감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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