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고은이 ‘이상한 나라의 정태을’이 돼 대한제국을 누볐다.
1일 방송된 SBS ‘더킹 : 영원의 군주’에선 태을(김고은 분)과 이곤(이민호 분)의 평행세계 로맨스가 그려졌다.
차원의 문을 넘어 이곤의 나라에 간 태을은 대한제국이 GDP 경제 강국이며 이곤이 누구보다 유능한 황제임을 알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나아가 조영(우도환 분) 그리고 서령(정은채 분)과 처음 만나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아직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더킹’ 5회 전개를 요약하자면?
A. 이상한 나라의 정태을. 대한민국을 떠나 대한제국에 입성한 태은은 평행세계의 존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특히 조영에게서 강한 거부감을 느꼈어. 대한민국의 조영은 온전한 태을의 편이었는데 대한제국의 조영은 이곤의 심복으로 태을에게 쭉 적의를 보였거든.
심지어 태을이 대한민국에서 왔다는 걸 확인하곤 “당신 뭐야? 대체 폐하께 무슨 짓을 한 거야. 폐하 어깨에 이상한 상처도 당신 짓이야?”라면서 화도 냈어. 이에 태을은 “글쎄, 모르겠는데. 서로 등을 깔 사이는 아니라서. 그리고 말 놓지 말지? 내가 1년 누난데”라며 맞불을 놓았고.
이렇듯 두 남녀는 첫 만남부터 앙숙관계로 엮였지만 이곤이 밀린 국정업무를 소화하게 된 탓에 태을의 케어는 조영의 몫이 됐지. 자연히 둘 사이엔 심상치 않은 케미가 만들어지며 기대를 자아냈고.
Q. 김고은·이민호 러브라인, 쭉쭉 잘 나아가고 있어?
A. 과장되지 않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어. 이날 태을은 대한제국이 GDP 4위의 강국이며 광물수출로 부를 쌓았음을 알고 경악했어. 심지어 매장 산은 황실 소유로 진짜 주인은 이곤이었거든.
태을은 잠시 궁을 떠나 평행세계의 신재(김경남 분)와 어머니를 찾아 나섰는데 신재도 어머니도 누구도 만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웃었어. 신재가 형사가 되지 않은 건 집이 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안도한 거야.
서령과 이곤의 결혼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는데 하필 이곤의 휴대폰으로 서령에 대해 조사하다 흔적을 남겼어. 태을은 최연소 총리가 누군지 궁금해서 찾아봤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이곤은 그 감정이 질투임을 알고 웃었지. 여기에 서령 본인이 직접 출현하면서 긴장감이 배가 됐어.
Q. 침체된 ‘더킹’, 다시 날아오를까?
A. 무조건. 방영 3주차를 맞은 ‘더킹’의 시청률은 9%대에 머물러 있지. 결코 낮은 시청률은 아니지만 이 작품이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면 얘기가 달라져.
‘파리의 연인’에서 ‘미스터 션샤인’에 이르기까지, 김 작가는 실패를 모르는 시청률의 여왕이었으니까. 여기에 한류스타 이민호 김고은이 가세하면서 ‘더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고. 괜히 2020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게 아니야.
그런 만큼 ‘더킹’의 성적표는 충격적이나 분명 반등의 기회는 있어. 간과해선 안 될 게 김 작가의 저력은 회가 지날수록 그 빛을 발한다는 것. ‘더킹’이라고 다를까. 차근차근 캐릭터를 만들어 예열 준비를 마쳤으니 반등의 시간도 곧 올 거야.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더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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