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 친구와의 법정공방 후 위축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그간의 속 앓이를 전했다. 김현중은 “난 피해야 될 사람이란 생각에 동료 연예인들에게 연락조차 못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김현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보이그룹 SS501의 멤버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룹 해체 후 배우로 안착, 필모그래피를 쌓았으나 지난 2014년 전 여자 친구와의 폭행, 친자 소송 등의 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이며 치명타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음주운전 파문도 불거졌다.
‘물어보살’로 3년 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한 김현중은 “난 원래 밝은 사람인데 점점 위축되고 있다”면서 “6년째 악몽을 꾼다.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 앞에선 평소처럼 지낼 수 있는데 한 사람이라도 낯선 사람이 있으면 위축이 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연예계 동료들에게도 연락을 못하겠더라. 내 자체가 피해야 될 사람이라고, 나랑 친한 게 알려지면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최근 독립영화 ‘장롱’을 촬영했다는 그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까 가슴이 벅차오르더라.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이건데 뭘 한 거지?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란 생각으로 올인 했다. 다 내려놨다”면서 “영화제에서 상도 받았는데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 어디 가서 얘기할 데가 없었다”고 했다.
지난해 의식을 잃은 행인을 구조해 화제가 된데 대해선 “현장에서 바로 자리를 떴는데 전화가 잔뜩 오더라. 바로 공황에 빠졌다. 휴대폰 전원을 끄고 자기 위해 술을 마셨다. 다음 날 일어나니 검색어에 내 이름이 있더라. 차마 클릭도 안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매니저를 통해서야 해당 사건이 보도된 것을 알았다고.
이날 서장훈이 김현중에게 물은 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과거의 김현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나?”라는 것이다.
이에 김현중은 “아니다. 그런 마음은 절대 없다”라고 답했고, 서장훈은 “그럼 더 내려놓으라. 내가 잘돼봐야 얼마나 잘되겠나, 란 마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에 만족하라. 그럼 위축되는 게 덜할 거다”라고 조언했다.
나아가 “아마 그 생각도 할 거다. 모든 게 꿈이었으면, 이라는. 그런데 불가능하지 않나. 결국 완치가 없는 거다. 평생 달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현중은 “맞는 말이다. 결국 나는 완치를 목표로 했던 것 같다. 아직도 생각이 짧았다. 상처를 안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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