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위너 김진우가 가족애를 드러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서는 김진우-김진희 남매의 ‘친해지길 바래’ 하루가 펼쳐졌다.
이날 김진우는 서로를 잘 모르는 여동생과 어색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동생은 16년 전 오빠가 좋아하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서로 TV에 시선을 둘 뿐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이경규 마저 “심각하다”고 탄식을 자아낸 상황.
김진우는 “어떤 말을 어떤 주제로 해야할지 정확히 모르겠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때 김진희는 오빠를 보고 싶다는 친구들 초대했다. 김진우는 라면 물도 못 맞추는 동생에게 “귀하게 자라서 그래. 타지에서 살아봐야지”라면서도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동생과 친구들을 위한 요리를 시작했다.
동생의 친구들은 “17살부터 친구였다”면서 “진희가 오빠에 대해 티를 안 낸다. 물어봐도 잘 모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만날 기회가 적어 싸운 적도 없다는 남매. 김진우는 “1년에 한 번도 안 볼때가 있다”면서도 생일 때는 연락을 하거나 선물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 동생 생일에는 명품가방을 선물했다고. 그나마도 바빠서 택배로 보냈다는 김진우는 동생이 갖고 싶어하던 지드래곤 한정판 운동화를 선물해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를 지켜보던 미주와 김정은은 “생일 몰라도 선물 챙겨주는 저런 오빠 괜찮다”며 감탄했고, 딘딘은 “돈 많은 가족이 짱”이라며 자본주의에 물든 모습으로 폭소케 했다.
김진우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남매끼리 무슨 얘기를 하느냐고 묻고, 참패한 호적 고사 문제를 친구들에게 내면서 주량, 신발 사이즈, 애창곡 등을 알게 됐다. 이슬 한캔이 주량이라는 동생을 보며 김진우는 “내가 술을 좋아해서 동생도 술 잘 마실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진우-진희 남매는 난생처음 단 둘이 캠핑을 떠났다. 바닷가를 걸으며 두 사람은 가족들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동안 김진우의 바쁜 활동으로 그 흔한 가족여행도 못갔던 이들. 김진희는 “앞으로 가면 된다”면서 오빠를 다독였다.
캠핑장에서 김진우는 듬직한 오빠의 면모를 드러냈다. “오케이 오케이”를 외치며 텐트를 뚝딱 세우고 직접 문어 등 해산물을 손질하며 동생이 손에 물을 묻히지 않게 배려했다. 김진희는 “말로만 오케이 오케이 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 잘해서 놀랐다”고 감탄했다.
서로 잘 모르는 남매였지만, 그동안 애정을 표현해왔다. 비록 김진우는 동생의 SNS 존재도 몰랐지만, 동생은 김진우의 SNS게시물에 하트를 눌렀던 것. 김진희는 “맞팔하자”며 적극적으로 다가왔고, 김진우는 그런 동생이 귀엽다는 듯 웃으며 팔로우를 눌렀다. 이후 김진희는 “맞팔 후 팔로워가 늘었다. 그리고 ‘너 누구냐’고 DM이 왔다”면서 “저는 김진우 동생입니다. 오해마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진우는 모닥불도 뚝딱 피우며 미주의 “저런 오빠라면 갖고 싶다”는 감탄을 자아냈다. 오빠의 노력에 ‘요알못’ 김진희는 “라면 끓여주겠다”고 직접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온갖 좋은 재료를 다 넣었지만 김진우는 “솔직히 말하면 바다 수영한 뒤 몸에서 나는 냄새 같다”면서 따로 준비해온 떡볶이를 내밀어 이제야 찐남매 케미를 발산했다.
하루동안 동생과 시간을 보낸 김진우는 “출연을 결심했을 때 무슨 말을 해야하지 걱정했다. 그동안 우리가 얘기를 안하고 살았다는 걸 느꼈다. 싸운 것도 아닌데”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동생은 김진우가 훈련소 갔을 때 인터넷으로 편지를 보냈지만, 인기스타인 오빠 손에 닿지 않았다. 김진희는 자신의 전화번호는 모르면서 위너 멤버들에 대해 “위너가 더 가족같다”고 말하고 훈련소에서 힘든 일을 털어놓으며 울었다는 이야기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걸 보고 우리한테는 연락 안오네 싶었다”고 가족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에 김진우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다가 “울 것 같다”며 입을 꾹 다물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가족들한테 많이 소홀했던 것 같다.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들인데 저는 그걸 1년 전에 알았다”면서 “제게 힘이 되는 존재이기도 하면서 가장 큰 건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이다. 잘하면 되죠. 늦은 것 같지만 늦지 않았죠”라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김진희는 어렸을 때 서울에 올라가 연예인이 된 오빠를 보며 “안쓰러웠다”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점차 친해진 남매. 특히 동생은 오빠의 단발라인 헤어를 보고 “하루 빨리 잘라. 자르는 게 낫다”고 지적했고, 김진우는 “네가 뭔데?”라며 티격태격했다. 그 모습에 이경규는 “거봐 친해지면 안 된다니까. 잔소리가 늘어난다”고 탄식해 웃음을 선사했다.
호적고사 재시험에서 이들은 27개 중 23개씩 정답을 맞히며 달라진 남매 관계를 드러냈다. 촬영 후에도 동생과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김진우는 “100점짜리 오빠가 되어서 돌아오겠다”면서 활짝 미소를 보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