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문정 기자]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가 이병헌이 미 해병대 대위라는 걸 알고 혼란에 빠졌다. ‘적인가 아군인가’.. 그녀의 고민이 깊어졌다.
14일 방송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가 배를 타는 곳에서 고애신(김태리)과 우연히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모두 황은산(김갑수)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이에 이들은 함께 배를 탔다. 유진 초이는 앞서 만났던 총잡이가 고애신이라 확신했고, 작은 체구에 맞는 총을 추천해주었다.
이에 고애신은 누군가 이 시대를 낭만의 시대라 한다며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 안에 있을 뿐이다. 혹시 아오? 내가 그날밤 귀하에게 들킨 게 내 낭만이었을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조선 사대부 애기씨가 하기엔 과격한 낭만 같은데?”라며 대꾸했다. 유진 초이를 믿게 된 고애신은 “이리 가까이 동지가 있는지 몰랐소”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두 사람은 양장점에서 다시 마주쳤다. 그녀는 그에게 양복이 잘 어울린다며 영어를 잘하는 그에게 러브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러브가 벼슬보다 좋은 거라고 말했던 한 여인의 말에, 그 뜻을 궁금해오던 참이었다.
당황한 유진 초이는 “뭐 생각하기에 따라서…”라며 머뭇거리다가 “혼자는 못한다. 상대가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고애신은 “그럼 나랑 같이 하지 않겠소? 여인이라 그러오? 내 총도 쏘는데?”라고 물었다.
유진 초이는 “총 쏘는 것보다 어렵고 더 위험하다”면서 “왜 내게 청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녀의 대답은 명쾌했다. “동지니까.”
이후 고애신은 기차를 탔고, 기차에 미군들이 들어오자 왜 미군이 여기 있는지 의아해했다. 이어 목적지에 내린 고애신은 수색을 받게 됐다. 함안댁(이정은)이 애기씨가 누군지 알고 이러느냐며 소리를 높이자, 미군이 총을 들이댔다.
그때 유진 초이가 군인들 사이에서 걸어 나왔다. 군복을 입은 그를 보며 고애신은 군인이었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째서 조선인이 양인의 군복을 입고 있는 거냐”는 그녀의 물음에, 그는 자신을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라고 소개했다.
고애신은 “목적한 바가 이거였소? 미국인의 죽음을 빌미로 조선 땅에 들어오는 거”라며 그를 노려봤다. 이에 그는 주목받지 말라고 경고하며 “미군의 총은 양반, 상놈 안 가린다. 민주적이라..”라며 받아쳤다.
그녀는 그의 가슴에 새겨진 영어 이름을 바라보며 ‘나는 그의 이름조차 읽을 수 없다. 동지인 줄 알았으나 그 모든 순간 이방인이었던 그는 적인가..아군인가..’라고 해 ‘미스터 션샤인’ 다음 전개에 궁금증을 안겼다.
김문정 기자 dangdang@tvreport.co.kr / 사진= ‘미스터 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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