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캡틴’ 박지성이 숨겨뒀던 예능감을 대방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박지성 편은 2049 타깃 시청률 6%(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이 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과 열한 번째 사부 박지성의 하루가 그려졌다. 사부와 런던행이 걸린 승부차기 대결을 벌인 멤버들은 박지성이 만든 달걀 볶음밥과 닭볶음탕으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지성은 유럽에서 축구 선수로 활동할 당시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 박지성은 “축구는 계속되는 경쟁이다. 감독이 나를 데려왔을 때는 그가 보는 장점이 있었을 거라고 믿었다”라며 “내가 가진 장점은 다르니까 그 장점을 잘 보여주면 내게 기회가 올 것이고, 그게 곧 팀에서 살아남는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이 수많은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장점의 극대화였다. 결국 남이 아닌 스스로에게서 장점을 찾아내기 위해 더 집중했다는 것.
뒤이어 박지성의 모교에서 공포체험까지 마치고 멤버들은 사부와의 동침을 걸고 텐트 복불복에 나섰다. 여느 때와 다르게 사부님과 동침하고 싶은 의욕을 보인 멤버들. 4인방에 이어 사부 박지성까지 5인이 차례로 모두 한 텐트를 선택, 모두가 사부와 동침하게 됐다.
잠자리에 들기 전, 박지성은 멤버들에게 딸의 사진을 보여주며 “딸을 가지면 바보가 안 될 수 없다”라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나도 이렇게까지 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내 아이니까 좋다’ 그런 감정을 뛰어넘는다. 희생할 수밖에 없게끔 만든다. 이런 희생 정도는 해도 괜찮다는 느낌이다.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라고 털어놨다.
이튿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SBS 방송국을 찾아 배성재 캐스터를 만났다. 배성재 캐스터는 박지성의 아내 김민지 SBS 아나운서를 소개해준 오작교. 또한 SBS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박지성과 호흡을 맞춰 ‘빼박콤비’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에서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해설을 맡게 된 결정적 이유를 묻자 박지성은 “SBS 직원을 데려간 마음의 빚도 있고”라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도자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제가 봐왔던 축구, 해왔던 축구, 좋아하는 축구를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은 해설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박지성과 배성재는 런던에서도 연습실을 마련하고 호흡을 맞춰봤다고. 이들의 열정적인 연습이 실전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촬영을 마치기 전 이별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멤버들에게 박지성은 “혹시 런던에 올 일이 있다면 연락하라. 단체가 아니고 개인적으로 와도 괜찮다. 식사를 대접하거나 같이 축구 관람을 하겠다”라며 초대했다. 멤버들과 사부 박지성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이 장면은 11.8%로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마지막으로 양세형은 셀캠을 통해 “핸디캡이 있어야 캡이 될 수 있다. 즉, 나의 단점을 알고 고칠 줄 알아야 캡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캡이 될 수 있다”고 사부의 가르침을 정리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집사부일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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