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은퇴 새내기 이동국이 어쩌다FC를 찾아 안정환의 미담(?)을 공개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20일 JTBC ‘뭉쳐야찬다‘에선 최근 축구선수에서 은퇴를 한 라이온킹 이동국이 스페셜 코치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이동국은 어쩌다FC 감독 안정환이 자신이 은퇴식을 할 때 문자 메시지를 보내줬다며 “너무 고생 많았고 제 2의 인생도 응원한다고 말하면서 ‘너는 나 은퇴식 할 때 연락 없었다’고 말하더라”고 깜짝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안정환은 “‘너는 나 은퇴할 때 연락 안한 것 같다’고 했더니 ‘형 몰랐어요’라고 그러더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에 이동국은 “진짜 은퇴식 하는지 몰랐다. 중국에서 하니까 몰랐다”고 당시를 떠올렸고 안정환은 “중국에서도 하고 한국에서도 생방송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주와 김용만은 “은퇴식 때 그렇게 울었느냐”고 떡밥 제보에 솔깃했고 안정환은 “안울었다”고 말하다가 결국 “당시 읽을 내용을 다 정리해갔는데 읽다가 보니까 머릿속에 지난날의 추억이 지나가면서 글씨가 안보이더라. 그래서 내 마음 그대로 전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눈물이 났다”고 장황하게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은퇴를 먼저 한 선배의 입장에서 현실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여홍철은 “거울을 보며 윗옷을 벗고 있으면 선수 때 생각이 난다. ‘옛날엔 이러지 않았는데’라며 작아지는 느낌이 들더라. 은퇴 했으니까 몸관리를 잘 해야 한다. 은퇴 한 뒤에 운동을 안하니까 몸이 망가질 확률이 많다”고 조언했다.
이만기는 “은퇴 한 후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며 부모들의 사랑과 팬들의 사랑 속에 살아온 시절이 있었지만 은퇴 후에 그런 반응들이 180도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이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받아들이는 것이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현실조언을 덧붙였다. 하태권은 “선수에서 감독을 해보니 선수시절 제 플레이가 그립더라. 제가 감독을 하면서 제 이름을 선수명단에 넣어가지고 시합에 뛴 적도 있다. 감독을 맡으면서 뛰고 싶을 때 같이 뛰기도 해보라”며 신박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에 이용대는 당시 감독이었던 하태권이 선수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을 때 어리둥절했던 선수들의 반응을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동국은 어쩌다FC에 올 생각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팀을 봤을 때 지도자가 두 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말했고 안정환은 “니가 들어온다면 내가 나가겠다”고 적극 추천했다. 그러나 이동국은 구구절절 거절의 이유를 밝히며 정중히 정규직 스카우트를 거절했다. 이에 김성주는 “아직 한 달이 안됐기 때문에 절실함이 없을 수 있다. 두 달 석 달 쉬고 근육 빠지면 자발적으로 가발 쓰고 나올 수도 있다”고 놀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어쩌다FC와 전원 선수 출신 동북고 OB팀과의 대결이 펼쳐지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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