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장기용이 차화연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송혜교라고 밝혔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는 하영은(송혜교 분)과 윤재국(장기용 분)이 보통의 연애를 시작했다.
이날 신유정(윤정희 분)은 민여사(차화연 분) 앞에서 “여자 친구 생겼다며? 어떤 사람이야?”라며 노골적으로 윤재국을 불편하게 했다.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라”는 재국에게 유정은 “어머니 걱정하는 거다. 그런데 왜 대답 못했냐?”며 자극했다.
윤수완(신동욱 분)의 이름으로 된 전화와 메시지를 받은 하영은은 애써 무시하며 회식 자리에 온 재국을 보며 웃었다. 유정은 본격적으로 재국과 영은의 사이를 방해하게 시작했다. 신상 원피스 주문을 빌미로 영은을 불러냈고 재국의 집안과 오래 전부터 친한 사이라고 강조하며 윤수완의 이름을 거론했다.
유정은 “수완이는 10년 전 누구 만나러 가다가 빗길에 사고났다”면서 “수완이 재국이 형이다. 재국이와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재국이 여자친구에 대해 어머니께 말을 못한다고 전하며 “하영은 씨는 어떻게 생각하냐? 이 관계가 맞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거”라고 영은을 괴롭혔다.
재국은 석도훈(김주헌 분)에게 영은이 10년 전 수완의 결혼 상대였다고 밝혔다. 이에 도훈은 “사람 마음 막을 수 없지만 응원은 못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재국은 “우리 서로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의 허락, 응원, 인정이 필요하냐?”면서 “지금까지 나만 좋자고 할 수 없어서 숨죽이며 살아왔다. 파리에 남았고 본명도 쓰지 않았다. 내 존재가 신경 쓰일까봐.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날 위해 선택한 적이 없다. 단 한번 나만 좋자고 선택한게 하영은이다. 그래도 안 되냐?”고 직진 마음을 드러냈다.
영은은 원단 샘플실에서 재국에게 “신유정 누구냐? 윤재국 씨 계속 만날 거냐고 물어보더라. 얼마나 가까운 사이길래 이 관계가 옳은 건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어야 하냐”고 따졌다. 이에 재국은 “형 약혼녀였다. 당신과 파리에서 날 만날 때도 약혼할 상태였다. 결혼 날짜도 잡혀있었다”고 밝혔다.
“윤수완 알고보니 나쁜 놈이네. 양다리라니 나쁜 새끼. 두 달이나 미쳐있었던 나도 한심하다”고 토로하던 영은은 “정말 아무렇지 않냐?”면서 재국을 걱정했다. 하지만 재국은 “당신과 나, 그리고 형 우리의 이야기”라며 자신에게 안겨오는 영은에 “이렇게 나한테 기대오면 된다”고 미소지었다.
황대표(주진모 분)는 황지숙(최희서 분)에게 재국과의 관계를 물으며 “조만간 집안 어른들끼리 약속 잡을 거”라고 말했다. 둘 사이를 말리던 치숙은 막상 둘이 붙어 있는 모습을 황대표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도움을 줬다. “대표님 가시권 안에서는 조심하자”는 영은에게 재국은 “안 보이는 곳에서는 다 되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시어머니에게 다른 며느리와의 비교 전화를 받은 전미숙(박효주 분)은 적금을 해지하고 자신과 친정엄마를 위해 소비했다. 이에 곽수호(윤나무 분)가 반발하자 “이제 어머니에게 쓸 돈이 없다”면서 “너한테 희생했는데 보상은 왜 나한테 와서 찾냐. 이제부터 나만 위해서 살 거”라고 딱 잘라 말했다.
미숙은 충동 구매한 물건을 가지고 영은의 집에 찾아왔다. 영은은 무슨 일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생각이 정리되면 말하겠다는 그에게 “무슨 일이든 도울거다. 나 있다는 거 잊지 말라”고 우정을 보였다. 영은은 “수완이한테 전화왔었다. 약혼녀가 있었더라. 그자식 양다리였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영은은 “이상하게 덤덤하더라”면서 “수완이가 그랬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멍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아무렇지 않더라”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수완의 양다리 이야기를 듣고도 덤덤했던 영은의 태도에 대해 고민하는 재국을 보며 도훈은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치숙은 영은에게 자신이 보낸 문자에 단답형으로 답하는 도훈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다. “내가 해결할 일 없냐?”는 영은에게 치숙은 “넌 윤재국이랑만 해결하면 된다. 우리 아버지 촉에 딱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치숙은 도훈의 회사로 달려가 “왜 단답형으로 답하냐”고 폭주했다. 도훈은 “선 긋는 거다. 나 혼자 신경쓰고 들떴다가 실망하는 거 싫어서”라며 마음을 드러냈고, 치숙은 그제서야 도훈이 좋아한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소노 팀에 진 끌레르메리 팀원들은 하영은이 공장에서 뒷돈을 받았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그런 이유로 영은은 대표실로 불려갔고, 황대표는 “공장에서 뒷돈 받았냐? 누구 돈으로 파리에서 공부하고 누구 덕분에 그 자리에 있는데, 안되는 걸 넘보면 안 된다. 안 그러냐?”고 단속했다. 영은은 황대표가 재국과의 관계를 눈치챈 것 같다는 치숙의 말을 떠올렸다.
하지만 영은은 재국과 만나 “우리 영화 시간 늦었다”면서 웃었다. 가운, 라면, 치킨 등 취향이 다 다르다는 걸 확인한 영은은 “우리 엄청 싸우겠다”고 했지만, 재국은 “닭다리 가지고 싸울 일 없고 오히려 난 좋다”고 말했다. 영은은 막연하게 평범한 연애가 안 될거라 생각했지만 재국과 보통의 연애를 하고 있는 사실을 깨달았다.
영은은 “수완이한테 전화 왔었다”고 밝혔다. ‘잘 지내니?’라는 수완의 메시지에 ‘어 잘 지내’라고 답장을 보낸 영은은 10년 동안 지우지 않았던 윤수완 전화번호를 지웠다면서 “지금 수완이 아닌 내 얘기를 하는 거”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과거를 떠나 온전히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영은의 ‘어 잘 지내’라는 답장을 받은 유정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재국은 수완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유정이 수완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 “지금 뭐하는거야? 형 전화로 하영은한테 뭐하는 짓이냐. 어머니 걱정을 핑계로 분풀이 하는 거 아니냐?”고 정곡을 찔렀다.
하지만 유정은 “넌 아무렇지 않냐. 네가 줄 충격, 상처 괜찮냐. 아니잖냐. 그래서 너도 어머니 앞에서 아무말 못했던 거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재국은 당장 민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제가 좋아하는 그 사람 소개시켜 드리겠다. 그 사람 이름 하영은”이라고 밝혔다. 민여사는 충격을 받았고 “재국아 너 설마”라며 재확인 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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