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알베르토와 다니엘이 BTS, 오징어게임 등으로 대표되는 K-문화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는 삼일절 특집으로 지누션의 션과 방송인 알베르토-다니엘이 출연했다.
이날 독일 출신 다니엘과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는 전세계에 퍼진 K-문화 열풍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니엘은 “내가 독일 시골 출신인데, 시청 앞에서 사람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더라.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생각했다”면서 “당시 언론에서 ‘김정일이 춤춘다’고 오보를 낼 정도로 한국에 대해 잘 몰랐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니엘은 2006년 한국어를 제1언어로로 선택한 인원이 2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 베를린의 공연장에서 1만 7천명의 유럽 관객들이 한국어를 쓰는 걸 보고 멘붕(멘탈붕괴)가 왔다고 전했다. 그는 “OTT시장이 열리며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K-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제 한국어학과에 자리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알베르토는 “이탈리아에서 방탄소년단(BTS)는 다 안다. 이미 글로벌 스타다. 대형마트, 라디오 어디에서나 그들의 노래가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문화를 통해 궁금증 자극하고 있다”면서 긍정적 측면을 드러냈다.
한국 역사에 대해서도 잘 아는 두 사람은 “일제강점기, 전쟁과 분단, 군사정권을 다 겪으면서도 문화를 지켜낸 한국이다. 대단하다”면서 “‘헬조선’이라는 말 있는데, 한국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위해 해야하는 일’에 대해 다니엘은 “좌우, 남녀, 세대, 학력, 교육 등 사회 내 갈등 해결을 통한 사회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알베르토는 환경과 자연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션은 “요즘 어린 친구들이 나를가수가 아닌 ‘사회복지사’로 알고 있더라”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지누션. 션은 “지누와는 계속 연락하고 그저께도 봤다”면서 “지금까지 음반이 우선 순위가 아니었지만, 올해는 25주년 인만큼 결과물을 내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예계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션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기부 마라톤’을 진행 중이다. 8.15 광복절을 맞이해 81.5km을 뛰어 8억원의 기부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독립운동가 김용상, 최덕주, 임철재의 후손들의 집을 고쳐주거나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다고.
션은 “기부 런을 계속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1호집 할머니께서 눈물을 글썽이며 고맙다고 하셨다. 그때 ‘제가 100호까지 지어보겠다’고 약속해서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잖냐. 그러면 안된다”면서 션의 의미있는 선행에 공감했다.
션은 기부의 계기로 아내 정혜영과의 만남을 꼽았다. 결혼식에서 느낀 행복을 나눠주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그는 “처음에는 하루에 만원씩 기부하자고 제안했고, 결혼기념일에 노숙자 위한 배식 활동, 기부와 봉사활동을 했다. 이후 다른 것들이 보이더라”고 설명했다.
“정혜영이 걱정하지는 않는지?” 묻자 션은 “이제는 약간 놓은 것 같다”면서도 “‘우리 남편은 가정이 최우선’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 가정에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돌아올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끝으로 션은 “오늘 하루를 가장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내 꿈”이라며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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