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아픈 동생을 평생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던 형. 그런 형에게 모든 줄 거라던 동생. ‘우애 깊은 형제’ 양세찬 양세형 이야기다.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양세형 양세찬 형제의 지극한 우애담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엔 문세윤 황제성 등 동료개그맨들이 함께했다.
이날 문세윤이 형제에게 물은 건 “양세형과 양세찬이 형제라는 걸 듣고 솔직히 닭살이었다. 형제가 같은 회사에 다니는 격 아닌가. 솔직히 불편할 것 같은데 어떤가?”라고 물었다.
애초에 양세찬이 개그맨의 길을 택한 것도 형 양세형 때문. 양세찬은 “데뷔 전 형의 공연을 처음으로 보러 갔는데 뭔가에 꽂힌 거다. ‘내 인생은 저거다. 나도 저렇게 할 거다’ 결심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양세형은 양세찬의 선택을 반대했다. 그는 “양세찬의 원래 꿈은 경찰이었다. 단순히 꿈인 게 공부를 못해서다. 그런데 개그맨이 된다고 하니까 ‘개그맨은 아무나 하나?’ 싶었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 또한 그 중 하나. 양세형은 “둘 다 잘될 확률이 말도 안 되는 확률 아닌가. 우린 운이 좋았다. 만약 잘 안 됐다면 부모님은 피눈물이다”라고 거듭 말했다.
지금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서로에게 의지가 된다며 “나는 속 깊은 얘기는 무조건 양세찬과 한다. 정말 좋다”라며 애정을 표했다.
이어 양세형은 우애 깊은 형제란 세간의 평에 “난 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했다. 우린 어릴 때 각자의 방이 없었다. 단 한 번도. 정말 작은 방에서 둘이 붙어살았다”라며 어린 시절을 전했다. 부모의 맞벌이로 서로에게 의지했다는 것.
그런 양세형에게 양세찬의 암 투병은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이었다. 강한 형의 모습으로 양세찬을 격려하면서도 금전적으로 그를 책임질 각오를 했다고. 이에 양세찬은 “나도 그렇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형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난 다 해줄 것”이라며 지극한 형 사랑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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