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가은아.”
단지 이름을 불렀을 뿐인데 그 울림이 아프게 다가온 이유는 뭘까. 유승호의 연심은 김소현에게 닿았고 그녀는 눈물로 화답했다. 그 애틋한 사랑에 안방은 미소와 탄식으로 물들었다.
14일 방송된 MBC ‘군주’에서는 이선(유승호)을 향한 가은(김소현)의 솔직한 고백이 그려졌다.
이선이 두령으로 입궁한 가운데 차를 가져온 궁녀가 바로 가은이었다. 이에 이선은 “가은아”라며 애틋하게 이름을 불렀다. 이어 아무것도 묻지 않을 테니 이차를 마실 때까지만 곁에 있어 달라 청했다.
일부러 천천히 차를 마시는 이선을 보며 가은은 “아직도 궐의 여인을 희롱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셨습니까?”라며 자리를 떴다.
그러면서도 가은은 이선이 마신 차에 독이 들었음을 간파하고, 위기에 처한 그를 구해냈다. 그제야 가은은 “그동안 일부러 차갑게 대하고 가슴 아프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이들은 눈물의 입맞춤으로 애끓는 감정을 나눴다.
궐 앞에선 서로의 몸조심을 당부했다. 특히나 가은은 “도련님이 위험에 처하시면 저 또한 살 자신이 없습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데 이때 불청객들이 나타났고, 가은과 이선은 왕의 여자와 정을 나눈 죄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에 왕좌에 있는 천민 이선(엘)이 가은과 이선을 감쌌다. 이선은 또 자신의 용포를 벗어 물에 젖어 떨고 있는 가은에게 덮어주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진짜 세자 이선에겐 자신이 아끼는 나인을 구했으니 상을 내리겠다며 왕인 자신이 위치를 강조했다. 세자는 이선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릴 수밖에 없었다. 이에 세자는 “이선아, 너 설마 가은이를”이라며 그의 연심을 간파하곤 가슴 아파했다.
천민 이선에게 ‘가은’이란 이름은 세자와의 연적관계를 알리는 방아쇠와도 같았다. 세자의 입에 가은의 이름이 오른 순간, 이선은 직접 가은을 불러 “몸은 어떠하냐. 함부로 아프지 마라”고 당부하는 것으로 그 관계를 과시했다.
이런 상황에도 이선과 가은은 잠시 스쳐가는 것만으로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끼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 번의 고비 끝에 솔직한 연정을 나눈 이선과 가은. 이들의 운명이 어떨지. ‘군주’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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