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초콜릿’ 윤계상, 하지원의 진심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10회에서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 분)이 서로에게 닿을 수 없는 거리감을 재확인한 가운데, 문차영이 미각과 후각을 상실하며 셰프로서 치명적인 위기를 맞았다.
이강이 좋아하는 ‘누나’가 간호사 배나리(이주연 분)라고 착각한 민용이 때문에 문차영이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다고 오해하게 됐다.
거성 호스피스에서 사회봉사를 하며 이강과 문차영을 지켜보게 된 이준(장승조 분)도 두 사람의 관계가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혹시 강이 좋아합니까?”라는 이준의 질문에 문차영은 “이강 선생님은 제 목숨을 구해주셨던 고마운 의사선생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민용이의 조언대로 “미안한 사람에게 미안하다”라고 사과를 하려던 이강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말았다.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 간 마이클의 생모와 쌍둥이 형은 마이클 보다 양부모의 돈에 더 관심을 보였다.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던 하영실(염혜란 분)의 말에 문차영은 다시 김치찌개를 맛보고 확인하려고 했다.
맛이 달라졌다는 말에 설탕을 넣는 생모의 조리법에 문차영은 참을 수 없었다. 마이클은 설탕을 먹으면 아토피가 올라와 목숨까지 위험한 체질이었던 것.
“가족은 당신들 필요에 따라 버리고 찾는 물건이 아니다. 아무리 버린 자식이라도 그것까지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화를 낸 문차영은 어린 시절 백화점 앞에 버려졌던 기억을 떠올리며 울었고, 마이클 쌍둥이 형과 실랑이를 벌이다 머리를 부딪쳤다.
아파 괴로워하던 문차영 앞에 선 이강은 “혹시 착각하게 했다면 미안하다. 나한테 차영씬 아직 민성이의 여자친구”라고 자신의 마음을 해명했다. 영문도 모른 채 선 밖으로 물러나는 이강을 본 문차영은 “저한테도 이강 선생님 민성씨 친구일 뿐”이라고 답하며 벽을 세웠다.
문차영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머리를 부딪치며 후각과 미각 신경을 다치게 된 것. 상태를 알게 된 이준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진단했다. 비밀을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은 한층 가까워졌다.
한편, 차갑게 선을 그었지만 이강은 새어 나오는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마이클 쌍둥이 형이 병원으로 찾아와 문차영을 공격하려 하자 문차영을 보호하고 대신 화를 냈다. 문차영은 모든 상황이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하지만 쉽사리 절망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생긴 건지 판단이 서면 어떤 분노를 하고, 절망을 해야 하는지 결정하겠다”는 문차영은 사라진 감각에도 환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요리를 시작했다. 지수 아버님은 베트남 출신 아내를 위해 호치민 야시장에서 먹었던 분짜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문차영은 기억을 더듬어 분짜를 냈고, 두 사람의 추억도 살아났다. “다음 생에 같은 나라 사람으로 태어나자. 더 일찍 만나서 더 많이 사랑하자”고 약속하는 부부를 보며 문차영은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강은 문차영의 눈물을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진심을 전하기도 전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이강과 문차영의 관계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작은 오해들이 둘 사이에 다시 벽을 세우게 했다.
하지만, 이강과 문차영의 눈빛에는 애써 외면해도 커지기만 하는 마음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달콤해야 하지만 현실은 쌉싸름하기만 한 이강과 문차영의 로맨스. 더 애틋하고 깊은 여운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두드리고 있다.
이강과 문차영 앞에는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이강은 거성 호스피스를 폐쇄시키면 거성재단을 넘기겠다는 한용설(강부자 분)의 제안을 수락한 적 없었다.
하지만, 이강이 거성재단을 갖기 위한 노력을 알기에 이준과 이승훈(이재룡 분)은 이강이 그 지시를 따를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앞서 이강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수술을 할 수 없게 됐고, 후각과 미각을 잃은 문차영도 셰프로서 치명상을 입었다. 두 사람의 굴곡진 삶에 달콤한 순간이 찾아오기를 많은 시청자가 바라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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