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시인 원태연이 지난 2년간 두문불출하며 드라마 대본을 집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원태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8년 만에 시집을 발간한 원태연은 “나는 18년만인지도 몰랐다”면서 “내 첫 번째 꿈은 드라마작가였다. 그런데 그것만 못했다. 지난 2년 동안 밖에 나가지도 않고 드라마만 썼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웹드라마 ‘어떤 안녕’으로 첫 드라마 대본을 선보였던 그는 “방송국에서 이제 그만 쓰라고 하더라. 2년 2개월 동안 열심히 하지 않았으면 화가 났을 거다. 그런데 그땐 포기도 못하고 드라마만 보면 끌려 다니는 내가 싫었다. 그래서 5부만 인정해주시면 나머지 5부의 계약금은 돌려드리겠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후 필사시집 제의를 받고 ‘8월까지 시를 쓰면 돈을 이만큼 주실 수 있냐?’고 물었다. 그렇게 시작을 한 거다. 그동안 시를 한 편도 안 썼다고 하니 안 믿으시더라”며 시집을 발간하게 된 배경을 솔직하게 전했다.
원태연은 또 “시인이 시를 쓰는 걸 잊는 게 말이 되나? 영화를 찍으니 후졌다. 가사를 썼는데 느끼하다. 드라마는 아예 실패했다. 이런 건 명분이 있지만 시는 못 쓰면 안 되겠다라. 그래서 공포가 왔다.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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